우주의 변고?…러시아 하늘서 유성 폭발 10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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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변고?…러시아 하늘서 유성 폭발 10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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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 폭발력을 지닌 유성이 15일 아침(현지시간) 러시아의 우랄산맥 상공에서 극초음속 폭발을 일으켜 셀 수 없는 유리창 파열로 1000명 가까이 부상했다.

폭발 당시 러시아인들은 공포에 떨었으며 일부는 지구 종말이 온 것으로 여겼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이날 약 10t으로 추정되는 유성이 최소 5만4000kph의 극초음속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지상 약 30~50 km 에서 불에 타 분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또 이 유성은 수킬로톤의 에너지를 첼랴빈스크 지역 상공에 방출했다고 밝혔다. 충격파는 1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무부는 이날 어린 학생 204명을 포함해 985명이 응급 구호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상 대부분은 날아온 유리 파편으로 발생했다. 또 건물 3000곳이 파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딤 콜레스니코프 내무부 대변인은 한 아연 공장의 지붕 약 600㎡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TV는 한 아마추어 비디오 촬영가가 찍은 것이라며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오후 12시20분)께 한 물체가 두꺼운 흰색 비행운과 강한 섬광을 남기며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러시아 재난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성의 잔해들이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고 있는 첼랴빈스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500㎞ 떨어진 첼랴빈스크의 주민 세르게이 하메토프는 "모두가 공황 상태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친지들을 찾아 그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늘에서 눈부신 섬광이 번쩍 비췄으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벼락치는 듯한 굉음이 울렸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이날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재난부의 이리나 로시우스 대변인은 AP 통신에 이날 이 지역에 유성비가 내렸다고 말했지만 인테르팍스 통신은 또다른 대변인 엘레나 스미르니크의 말을 인용해 단 한 개의 유성이 지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유성 폭발은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에 가장 근접한 2만8000㎞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을 하루 앞두고 일어났지만 이 소행성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약 6600만 전에 공룡이 멸종된 것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엄청난 크기의 유성이 강타했기 때문으로 믿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유성 강타로 대규모 먼지가 수십년 동안 하늘을 뒤덮어 기후를 변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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