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강정마을에 서린 추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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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해군기지 반대 투쟁...강정마을에 서린 추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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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람 작가, 강정서 '공동의 기억' 전시회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겪어온 마을주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마을에 서려있는 추억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2009년 강정마을을 처음 방문한 후 지속적으로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동참해왔던 홍보람 작가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작업했던 구럼비 탁본,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마음의 지도'를 전시하는 '공동의 기억' 전시회를 갖는다.

홍보람 작가와 그가 그린 강정주민들의 마음의 지도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홍보람 작가와 그가 직접 제작한 강정마을 구럼비바위 탁본.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이번 전시는 이달 7일까지 평일은 오후 2시부터 5시, 주말은 오후 2시부터 6시 강정마을 이발소 자리에서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홍 작가가 지난 여름 강정 구럼비 해안에서 작업했던 구럼비 바위 탁본과 함께 마을주민들이 홍 작가에게 이갸기 한 마을 곳곳에 얽힌 추억 등을 그림으로 그린 마음의 지도가 전시된다. 특히 마음의 지도는 이번에 한데 묶어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홍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마음의 지도 책에 대한 판매도 진행할 예정인데, 책에 대한 판매금 대신 강정마을에 대한 후원금으로 받을 계획이다.

홍 작가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 "지난해 봄 마을 곳곳에 담긴 기억을 공유하는 마을지도 만들기인 '마음의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40분의 마을주민들의 기억이 담긴 지도를 그렸다"면서 "수많은 기억들이 쌓여 '지금'이 되는데 현재 여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서로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마음의 지도 그리기가 강정마을을 표시하는 작은 부표가 돼 깊은 갈등의 골을 메우는 작은 무지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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