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 '50억 투자로 5천억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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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급식, '50억 투자로 5천억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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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의 제주경제 희망찾기 4] 친환경급식의 산업전략화

경북 안동지방은 바다로부터 아주멀리 떨어져있는 지역이다. 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는 이 지역에서 안동지방 사람들은 예전부터 간고등어라는 생선저장방법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 전통방법을 계승한 안동간고등어가 지금 안동의 10년을 먹여살릴 품목으로 안동 경제에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과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조 정신이 만들어낸 지역특산물이다.

특히 올 추석에는 이 안동간고등어와 관련한 특별방송이 각 방송매체에서 준비중이라 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제주보다 더 유명한 이 안동간고등어 마케팅을 보면 경제를 살리는 힘이 무엇인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제주도가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연구기간마다 제주 감귤을 비롯한 밭작물의 피해 예상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의 불루오션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내팽개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동에 간고등어가 있다면 제주도에도 분명 10년을 먹여살릴 뭔가가 있을 것인데 우리가 그걸 찾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는 앞으로 제주의 10년을 먹여살릴 상품을 바로 ‘친환경학교급식’이라 생각한다.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진주의 가치를 남태평양 바닷가 원주민들이 제대로 알지못하듯이 우리 제주에서 이루어온 이 ‘친환경학교급식’의 잠재적 가치는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일부학생들이 먹는 급식에 제주도에서 일부 예산을 보조하고 있는 정도로 인식한다면 그 가치는 일부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소모적인 가치에 불과하다.

아마 지금 제주도의 예산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수준이 여기까지 인식하는 정도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친환경급식을 상품화해낸다면 년간 최소 5천억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박상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5천억이라함은 단순히 학자들이 책상에서 말하는 경제효과에 따른 가치가 아니라 농민들이 순수하게 벌어들이는 매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 친환경급식을 제주의 친환경농업과 관련한 산업적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것인가 대해 제주의 특수성에 맞게 정리해보고자한다. 물론 이러한 잠재적가치는 그동안 친환경급식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성과이며  필자는 그들의 노력에 산업적 가치를 덧칠한 정도에 불과함을 먼저 밝히고자 한다.

1) 친환경 학교급식을 수학여행 온 전국의 학생들에게...

제주의 친환경학교급식은 전국적인 모범사례이다. 특히 지난 여름 부실 학교급식문제가 발생하면서 제주의 친환경학교급식은 KBS의 대표방송인 KBS스페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소개된바 있다.

아마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영양사들이나 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제주의 사례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이 모범사례를 견학하러오는 분들이 계실정도라고 하니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 만은 확실하다.

이제 제주도의 과제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제주의 친환경농산물로 만들어진 친환경학교급식의 재료를 어떻게 생산하고 판매해 나갈것인가를 고민하고 효울적인 생산판매를 통해 제주농가와 지역경제를 회생시킬까에 고민해야한다.

다행이 우리 제주도는 아직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는 곳이다. 이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에게 제주의 친환경학교급식을 한끼정도 먹여서 보낸다면 이 보다 더 확실한 마케팅 방법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정확히 산정된 급식 비용을 받고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관광지 주변에 ‘제주 친환경급식 센터’를 만들어서 이곳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에게 오늘 제주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친환경급식을 똑같이 체험하도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식당에만 그치지말고 친환경급식에 들어가는 부식자재를 생산하는 농가들이나 업체들이 직접 해당학교와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판매부스 또는 전시공간을 마련해서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해당학교까지의 판매유통과정등을 상담하고 판매한다면 생산에서 시식 판매까지 논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까지 쌓아진 제주 친환경급식라는 명품에 수학여행 학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제주라는 특수성을 결합해서 작품을 만든다면 새로운 ‘제주형친환경농업의 활로’가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2) 특별자치도지사의 의지가 새로운 제주 친환경농업의 명품을 만들어 냅니다.

똑같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라도 그 브랜드가 명품인지 아니면 싸구려인지 그것도 아닌 짝퉁인지는 그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하는 가의 문제이다.

제주에서 친환경학교급식을 산업적으로 접근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관리이다. 이 브랜드는 농사짓는 분부터 학교에서 밥을 지어주시는 모든 분까지 자기 자신이 명품브랜드라는 의식에서부터 시작되며 그 브랜드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손에 의해 공인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관리되어져야 한다.

즉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학교급식용 농산물'이라는 새로운 인증제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관리되어져야한다.

안동의 간고등어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이 제주의 친환경농산물들이 학교급식을 통해 새롭게 인증되어 브랜드로 관리되어져야만 생명력을 갖고 제주의 새 명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제주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새로운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3) 학교급식 기업체 급식에 제주 감귤쥬스를... 연간 2천억 마케팅

학교에서 학생들이 매일 한팩의 우유를 마신다. 하지만 이 우유를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에 대해 현장의 학교교사들은 누구나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즉 학생들이 우유를 별로 안좋아 해서 안먹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로 우유를 보급하고 있지만 소비자인 학생들이 싫어하는 우유만을 매일 먹일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최근들어 우유의 건강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우유만을 강요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식사 후에 감귤쥬스는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맛도 있어 학생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이 감귤쥬스를 매주 1회씩만 학생들과 기업체에 급식으로 판매한다면 감귤과 관련한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제선비행기를 타면 후식으로 주는 감귤쥬스와 같이 포장도 산뜻하게 만들어서 급식용으로 새롭게 출시해서 마케팅을 펼친다면 하루에 급식을 이용하는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현실에서 일주일에 천만개씩의 판매로 감귤쥬스를 담당하는 제주도 개발공사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의 이익금으로 앞서 이야기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 학생들에게 제주의 친환경급식을 제공할 ‘제주친환경학교급식 센터’를 짓는다면 제주도는 예산 걱정없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4) 학교급식 예산을 투자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

제주도에서 친환경급식 예산 배정을 놓고 고심한다고 한다. 적은 예산으로 많은 사업을 하려는 제주도의 고충도 있겠지만 이 친환경학교급식 예산을 단순한 교육과 복지차원의 예산으로 본다면 앞으로 영원히 제주친환경급식이라는 명품은 탄생할 수가 없다.

이 예산은 제주의 4대핵심산업인 친환경농업과 제주 경제를 살리는 투자 예산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인가는 고민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을 말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들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

친환경학교급식 50억 투자로 친환경농산물 판매 5천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바로 21세기 경제전쟁시대에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무원과 도지사가 제주도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황인호 북경중국어학원 원장>

#외부원고인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황인호 객원필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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