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또 공직비리...7명 연루된 공금착복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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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또 공직비리...7명 연루된 공금착복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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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읍사무소 직원 7명...상수도특별회계 560만원 착복
건축민원 1억 뇌물 등 줄줄이 터져나온 공직비리에 행정신뢰성 추락

제주시 소속 직원들의 비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모 읍사무소 공무원 7명이 연루된 공금 착복 사건이 추가로 적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되고 있는 읍면동 대행감사 과정에서 제주시 A읍사무소 기능직 1명과 무기계약직 6명이 가담해 상수도특별회계를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1월 한파로 상수도계량기 파손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하자 계량기 117대를 자체적으로 교체하고, 모 업체에서 수리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

이후 해당 업체에 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가 3월께 560만원을 돌려받고, 직원들끼리 나눠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는 횡령을 주도한 기능직 직원 1명을 파면시키고, 무기계약직 6명에게 경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연대책임을 물어 관련 부서 계장 1명에게는 훈계 조치하게 된다.

이달들어 제주시에서 공직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이달초 제주시청 건축민원을 담당하는 한 무기계약직 직원은 3년여에 걸쳐 민원인들로부터 민원을 해결해주는 명분으로 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까지 총 1억여원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시 모 읍사무소에서 상수도 회계업무를 담당했던 또다른 직원은 상수도특별회계 통장의 돈을 빼내어 사용했다가 다시 넣었다가 하는 식으로 해 지금까지 6700여만원의 돈을 유용한 혐의로 적발됐다.

제주시는 '자정 결의대회'를 갖는 등 공직비리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연일 터져나오는 비리 사건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상오 제주시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적발된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의 공직비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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