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포인트 임시회 불참...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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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포인트 임시회 불참...반쪽짜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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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하는 '원포인트 임시회'가 21일 개회했으나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98회 임시회 개회를 개회했으나 이날 도정질문을 하기로 예정됐던 구성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이날 임시회에 불참했다.

당초 임시회 일정에서는 윤춘광 의원과 구성지 의원, 강경식 의원, 이석문 의원이 4개 교섭단체를 대표해 도정질문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성지 의원은 도정질문 자체를 포기했고,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식에 모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안창남 의회운영위원장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하는 이같은 사태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도의회는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는 버스정류장이 아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또 "도의회는 도민의 미래를 위해 합의점을 도출해가는 논의의 장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설득하거나 설득을 당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원천적으로 회피하는 것인 직무유기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소집한 이번 임시회는 그동안 전체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합의를 거쳤던 사항으로 운영위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며 "어제 새벽까지만 해도 미리 약속한 구성지 의원을 포함 도정질의 의원을 확정하고 질문순서까지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후보도 선출됐는데 지방의원들이 시대적 흐름을 외면하고 야합을 저질렀따"며 이러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의 무책임한 행태는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원포인트 임시회를 위한 운영위원회 자리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왔었고, 새누리당 단체교섭 대표가 도정질문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사무처장에게 일방적으로 전화로 통보하고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면서 "도의원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이같은 사태를 숙지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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