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유명인 사회활동, 안좋은 편견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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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유명인 사회활동, 안좋은 편견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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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희망콘서트, "사람들 돕고 싶었을 뿐"

방송인 김미화씨는 4일 자신을 비롯해 방송인 등이 사회적 활동에 나서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시각을 의식한 듯, "유명인들의 사회활동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소재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린 '2013 제주희망콘서트'에서 "우리나라에선 유명한 사람이 사회적 활동을 하면 그 사람 정치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나 비난을 받는다"며 "그러나 외국에선 유명한 사람들이 사회적 활동을 하면 존경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러다보니 주변의 후배들이 사회참여에 관심을 가져도 피해를 받을까봐 끌어드릴 수가 없다"며 "사회활동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버리고,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셜테이너, 개그우먼 모두가 나"

개그우먼과 소셜테이너 둘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개그우먼과 소셜테이너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처음부터 꿈꾸고 있던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셜테이너 김미화와 개그우먼 김미화는 모두가 내 모습"이라고 말했다.

#"좌도 우도 몰랐다. 다만 사람을 돕고 싶었다"

그녀는 시사 프로그램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좌와 우도 몰랐다. 단지 사회복지는 관심은 많았다"며 "시사 프로그램을 맡는 것을 처음엔 피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렇지만 끈질긴 PD의 설득과 나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사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희망콘서트를 찾은 방송인 김미화. <헤드라인제주>
김미화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터트리는 희망콘서트 방청객. <헤드라인제주>

#"개그맨 후배들, 어미 마음으로 바라본다"

김씨는 "과거엔 일년에 개그맨을 몇십명씩 뽑았는데 자신을 뽑내는 자리가 없었다"며 "저 친구들에게 키워줄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컬투 삼총사와 같은 연극식에 코미디를 방송으로 끌어드리면 많은 개그맨들이 뽑낼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았다"며 그렇게 해서 만든것이 개그콘서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젠 새끼 호랑이 같았던 후배들이 성장하고, 시사 이미지 때문에 밀려났지만 늙은 어미 호랑이의 심정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산다"

김씨는 언론파업 동참과 관련 "언론이 바로 서야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정권의 비리, 먹거리, 서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기자나 pd들이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방송사들이 그런 언론인들을 짤라내고, 어쩔 수 없이 pd들과 기자들은 자기검열을 하게 됐다"며 "그러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나올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기자들과 PD들이 먼저 일어섰는데 그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욕심을 버려라. 그러면 용감해진다"

김 씨는 "양손을 비우자는 마음으로 산다. 물건을 들고 있으면 남의 손을 잡아줄 수가 없다"며 "욕심을 버리면서 용감해 질 수 있었고,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른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며, "효순이, 미순이 사건때 내 딸들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 줄 수 있기 위해 현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였지만 그것은 반미와 친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국민이 다친 일에 우리 스스로 처벌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냐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 말로만 해선 안돼"

김 씨는 "'나는 꼽싸리다'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경제에 숨어있는 꼼수들을 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정보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말로만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것들도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관료들은 정권과 상관없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며 "대권주자들이 경제에 대한 공부를 많이해 이런 경제관료들에게 끌려다니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치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명 한명이 더 큰 희망"

김 씨는 강정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문정현 신부님을 통해 강정 문제를 알게 됐고, 현장을 찾아가게 됐다"며 "현장에서 애쓰는 마을주민과 많은 사람들을 보며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미화. <헤드라인제주>
언론탄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는 김미화. <헤드라인제주>

<강보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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