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짜으짜' 스카음악 종결자..."몬딱 도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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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짜으짜' 스카음악 종결자..."몬딱 도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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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첫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 EP앨범 대박예감
제주어 타이틀 '몬딱 도르라'...9월 전국투어 공연 시작

한 여름의 축제가 이어지는 요즘, 제주에서 폭발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로컬밴드가 있다. 그 이름은 '사우스 카니발(South Canival)'.

지난 15일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 열렸던 <헤드라인제주> 주최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외국인들의 이목을 한 순간에 집중시킨 팀이기도 하다.

이미 숱한 콘서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라면 사우스 카니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며칠전 열린 '2012 제주 자청비데이 프린지 페스티벌', 그리고 서귀포시에서의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 등에서도 무대공연에서 단연 압도했던 팀도 사우스 카니발이었다.

이 팀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을 움직이게 한다.

음악의 불모지라 여겨지는 제주에서 사우스카니발의 활동은 록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의 공연모습. <헤드라인제주>

△한국형 자메이카 스카 9인조 밴드..."으짜으짜"

2009년 결성된 '사우스 카니발'은 한국형 자메이카 스카(Ska) 음악을 선보이는 9인조 밴드다.

이들은 제주 서귀포 바다와 문화의 푹 빠진 친구들이 함께 뜻을 모아 결성, 처음에는 소셜리즘(사회주의)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멤버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스카 음악을 했던 것이 아니라 하드코어나 펑키 스타일의 음악을 했었죠. 또 각자 다루는 악기나 음악 스타일이 다양했어요."(리더보컬 강경환. 33. 트럼펫)

"사회주의 밴드라는 이름은 문화 사회주의를 표현한 것으로 각자 하고 싶은 음악과 악기를 모두 평등하게 즐기자는 뜻으로 만들었다"는 강경환씨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주의하면 색안경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 기획사로 들어가면서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사우스 카니발이라는 이름은 제주, 즉 남쪽에 '카니발'과 같은 열정적인 문화를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지었다.

이들은 제주가 가진 따뜻하고 여유로운 정서와 흥겨운 스카를 결합, 감칠맛 나는 음악을 전한다.

'여유로운 정서'라는 표현에서 발라드 장르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

실제 공연을 접해보면 매우 경쾌하고 절로 몸을 들썩들썩 하게 만드는 록음악이다.

'으짜으짜'나 '쿵짝쿵짝'과 같은 2박과 4박, 뒷박에 힘을 실어 흥겨움을 일으키는 자메이카 음악을 '한국형 스카'로 재탄생겼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자메이카 스카와 라틴풍 음악을 제주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엮어졌다.

이러한 독창적인 음악 구사로, 제주를 뛰어넘어 이제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카의 리듬이 우리나라 뽕짝과 비슷하죠. 연령이나 성별 구분없이 가족단위에서도 누구나 다 아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카라는 장르를 선택했죠."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의 리더보컬 강경환씨.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대표적 로컬밴드인 '사우스 카니발'. <헤드라인제주>

△첫 앨범 발매...제주어 타이틀 '몬딱 도르라'

7월말 첫 EP앨범을 만들었다. 그동안 제주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부터는 국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 앨범의 타이틀은 '몬딱 도르라'.

제주어인 이 말은 "모두 달려라!"인데, 역시 한국형 스카음악으로 매우 경쾌한 록음악이다.

공연이 시작됐다 하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끼 넘치는 열정적 에너지를 쏟아내는 리더보컬인 강경환씨.

그는 첫 앨범의 타이틀을 제주어인 '몬딱도르라'로 정하게 된 이유를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연계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제주도 방언을 가사로 노래함으로써 제주 스카밴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색깔을 앨범에 입혀낸 것이다.

"음악을 통해 고향인 '제주도'를 중심에 넣으면서, 세계에 제주어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는 의미죠."

강경환씨는 "밴드를 만들고 초반에는 서울에 잘나가는 밴드들을 많이 따라했었지만 세계적인 그룹들을 보면 그 지역의 문화를 담은 음악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제주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제주사투리를 가사로 붙혔다"고 말했다.

"사투리가 아니더라도 노래 속에서도 제주 느낌을 주기 위해 여러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9월부터 앨범 전국 시판...겨울엔 정규앨범 준비 중"

EP앨범은 나왔으나 아직 정식 시판은 되지 않고 있다.

"9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판이 될 예정인데, 제주에서는 먼저 8월초부터 공연장에서 현장판매를 할 예정이에요. EP앨범이라 4곡이 수록돼 있구요, 정규앨범(1집)은 겨울에 다시 만들기로 기획사와 이야기가 돼 있어요."

요즘 제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페스티벌마다 사우스 카니발이 제1의 섭외대상으로 돼 있는데, 8월 6-10일, 13-14일에는 표선 해비치해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금은 제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중심으로 공연을 하고 있어요. 9월에 전국투어 공연을 할 예정인데, 이 전국투어 시기에 맞춰 이번 EP앨범 시판도 9월부터로 잡고 있는 거예요."

전국투어는 제주에서 9월8일 첫 공연을 갖고, 9일 부산, 14일 서울, 15일 광주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국의 페스티벌의 경우 가급적 모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 적극 성원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거에요"

리더보컬인 강경환씨는 무대공연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브레이크 댄서로 유명한데, 이미 수많은 수상경험까지 갖고 있다.

서귀포시 출신으로, 이제 본격적인 국내 음악시장에 뛰어든 그는 '제주도 출신'이라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제주출신 첫 스카밴드라는 점에서 제주도민들이 많은 자부심을 가졌으면 해요. 사실 서울 홍대에서 공연하려면 비행기값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을 알아주고 성원해주는 제주도민들의 관심 때문이었어요."

그는 "제주에도 이런 잘하는 팀이 있구나 하는 관심을 가져주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도 제주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우스 카니발 멤버.

△리더보컬=강경환 △트럼본=김건후(26) △섹소폰=신유균(27), 이용문(24) △타악기, 코러스=고경현(26) △건반=이혜미(27) △드럼=박종현(27) △베이스 기타=오수진(21) △트럼펫=임상희(21) △기타=강태현(27). <헤드라인제주>


'사우스 카니발' 멤버들. <헤드라인제주>

<강보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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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녀석들 2012-07-29 10:51:40 | 175.***.***.37
꼭 성공하셔서 제주의 자랑으로 우뚝 서세요
그대들의 정열이 전국으로 세계로 확산되고 제주의 자긍심이 한껏 고조되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돼지고기 2012-07-29 10:48:41 | 223.***.***.32
흑흑흑ㅠㅠ 감사합니다!!!!!!더.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공연 보여드릴게요 ㅋㅋㅋㅋㅋ

제주의 자부심 2012-07-29 10:25:09 | 211.***.***.10
제주어로 노래하는 남국 열정의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의 자부심 제주의 자존심 반드시 꼭 대박날겁니다 화이팅!!

쿵짝쿵짝 2012-07-29 10:14:19 | 121.***.***.114
사우스 카니발,,,,,대박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