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홍씨 마침내 '기능장' 등극, "끝없는 도전의 결실"
상태바
송태홍씨 마침내 '기능장' 등극, "끝없는 도전의 결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홉번 도전해 기능장 합격 송태홍씨 화제

기능계 자격증의 왕으로 불리는 기능장에 도전하여 무려 아홉 번째 도전 만에 당당하게 합격한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올해 47세의 송태홍씨(사진)는 지난 7월 초 발표한 기능장 제51회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능장에 합격한 송태홍씨. <헤드라인제주>
기능장에 합격한 송태홍씨. <헤드라인제주>
그가 도전을 시작한 것은 5년 전인 지난 2007년 6월. 기능장 1차 필기시험에 거뜬히 합격한 송씨는 2차 실기시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주위에서 “한두 번 도전해서 쉽게 얻어지는 자격증이면 누구나 도전할 것”이라는 조언에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했다.

그러는 동안 2년의 필기시험 유효기간을 넘기고 다시 필기시험을 치른 뒤 실기시험에 재도전했다. 도전 5년 만인 지난 7월 초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자격수첩을 손에 쥔 송씨는 그동안의 힘든 나날을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자동차정비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자격증을 취득하고 떳떳하게 직장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와 1992년 3월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구 제주직업훈련원) 자동차과에 입학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2년의 현장 경험을 쌓은 뒤 광주광역시에서 카센터를 개업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7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청산하고 경기도 수원에서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비록 종이 한 장에 쓰인 몇 자의 글씨지만 송씨에게는 지난 30년의 세월을 이긴 훈장과도 같은 자격증이었다.

송씨는 “기능장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마음고생 한 부인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라며 “그동안 자격증 준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자동차학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송씨는 “교수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제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 젊은 후배들이 자동차정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홍성찬 시민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