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섬머 페스터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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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섬머 페스터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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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세계人제주 섬머 페스티벌, 참가 외국인 소감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예술문화 대축제인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The 2012 Expats in Jeju Summer Festival)'이 지난 15일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가운데, 참가 외국인들은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였다.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자체가 드물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준비해 문화축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들이 이어졌다.

인터넷신문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제주도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트로이 맥 렐란(39. 캐나다. 영어강사).<헤드라인제주>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사회와 함께 직접 공연에 나섰던 브레이드 패런(캐나다. 25. 원어민 교사). <헤드라인제주>

'오픈 마이크' 기획자인 제시 쇼우(캐나다. 32.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강사)를 대신해 브레이디 패런(캐나다. 25. 원어민 교사) 등 2명이 외국인 무대 사회를 맡아 진행된 1부와 3부 행사에서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포크와 클래식, 인디음악, 힙합, 재즈 등이 선보였다.

출연팀 모두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로, 그동안 '오픈 마이크' 형식으로 공연을 해 오다 이번에 예술활동을 총화하고 거주 외국인 화합차원에서 페스티벌의 각 프로그램을 꾸며졌다.

오프닝 세러모니와 함께 이어진 2부 공연에서는 제주 인디음악팀인 '사우스 카니발'이 우정 출연해 열정적인 락음악이 선보였다.

외국인들이 선보이는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도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축제를 통해 외국인들이 제주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해 나가는 '제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면서 주도적으로 준비한 제시 쇼우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지난 9년간 제주에서 비정기적으로 개최되어온 열린 무대인 '오픈 마이크'를 통해 공연을 즐겨왔는데, 섬머페스티벌이 개최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는 이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로서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되었다"고 전제, "제주를 찾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제주는 많은 예술적 영감을 주는 곳"이라며 섬머 페스티벌이 개최된 것에 대한 기쁨을 피력했다.

멋진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공연을 선보인 필 미런(57. 캐나다.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는 "이런 공연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공연할 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긴장되고 설렜는데, 공연무대가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사회와 함께 직접 공연에 나섰던 브레이드 패런도 "음향도 좋았고, 날씨도 때마침 장맛비가 그쳐 너무 좋았다"면서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지만 캐나다로 귀국해야 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브레이드와 함께 공연했던 매트 르만(30. 미국. 원어민 교사)은 "친구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 행복했고, 친구들이 나의 공연을 보러와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숲, 바다, 산, 무척 아름답다. 제주에서 결혼을 해 딸도 낳았는데, 안전과 치안이 잘 돼 있어 생활하는 무척 좋다"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번과 같은 페스티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럼 연주를 선보인 러셀 렐리엔더(36. 캐나다. 어학원 강사)는 "관객들의 반응과 동료들과의 합주가 너무 좋았다"면서 "드럼을 치면서 조금 더웠던 것 빼고는 공연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필 미런(57. 캐나다.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과 그 일행. <헤드라인제주>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해리스 마틴(23.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과 앤드류 엘우드. <헤드라인제주>

미국 텍사스 출신의 해리스 마틴(23.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은 "매우 만족한다.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고, 함께 해준 3명의 여성 댄서들이 너무나 완벽하게 무대를 연출했다"면서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제주는 환상적인 곳"이라며 "지금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데 멋진 풍경이 마음에 들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이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 후, "내년 페스티벌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매트 진터(23. 초등학교 영어교사)는 "악기를 다룬지 이제 6년정도 됐고 틈틈히 연습하곤 했는데, 이런 멋진 행사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카리마 워커(28. 미국. 강사)는 "제주에 와서 카페같은 곳에서 공연은 해봤지만 이렇게 큰 공연은 처음"며 "긴장도 됐지만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처음 왔을때는 타국에서의 생활로 외롭기도 했으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제주도민들이 친절하게 해줘서 이제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카리마는 "제주는 지금도 많은 매력을 가진 것 같은데, 그 매력을 잘 보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개발보다는 제주가 가진 매력을 보존하고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댄 코스틴(34. 미국. 제주대 영어강사)도 "제주에 온지 5년이 됐는데, 우리가 부르는 음악에 사람들이 함께 즐겨워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해리스의 공연 때 댄서를 자처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제이미(26. 초등학교 원어민교사)는 "너무 훌륭한 축제다. 오늘 무대에 올라 선보인 백댄스는 한달동안 연습한 것인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에 귀국하게 되어서 내년 축제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귀국하면 제주에서의 페스티벌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웨이스(영국, 26)는 "이렇게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줘서 너무 좋았다"며 "이번 공연에 가족단위로 사람들이 많이 찾은 것 같은데 다음 행사에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럼을 연주했던 트로이 맥 렐란(39. 캐나다. 영어강사)는 "매우 만족했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서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오경중씨(27)는 "이런 공연을 목매여 기다려왔다"며 "날씨는 흐렸지만, 제주에 사는 외국인들의 열정적이고 활발한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로운씨(27)도 "제주에서 공연은 많지만 외국인들의 공연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페스티벌의 소재가 참 신선하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원씨(25)는 "제주 사람들이 외국인들을 조금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좀 더 거주 외국인들과 친숙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또 음악들도 다양한 종류로 연주가 이뤄져 더욱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헤드라인제주>는 제주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하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문화를 조명하는 연중기획 '세계人제주'를 연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댄 코스틴(34. 미국. 제주대 영어강사). <헤드라인제주>
   
러셀 렐리엔더(36. 캐나다. 어학원 강사)과 그 일행. <헫라인제주>
   
'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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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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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人제주 외국인 섬머 페스티벌'. <헤드라인제주>

러셀 렐리엔더(36. 캐나다. 어학원 강사)과 그 일행. &lt;헤드라인제주&gt;
러셀 렐리엔더(36. 캐나다. 어학원 강사)과 그 일행.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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