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전 국회의원은 1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방문한 행사장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는 이들에게 "지킬 예의는 지키라"며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 전 의원은 "오늘 박 위원장이 오셨는데, 저라면 국회의원 3석 중에 한 석이라도 만들어주지 않은 제주에 안오겠다. 새누리당 표라도 1등이면 모르겠는데 정당 투표도 1등이 아니라 섭섭해서 안 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행사장 밖에서 해군기지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던 운동가들과 제주도민들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현 전 의원은 "과연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라면 의사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픈 마음을 갖고 애써 준 새누리당 당원들이 쓰라린 마음을 안고 제주발전을 위해 각오하는 자리인데, 지킬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현 전 의원은 "데모하는 사람들 중 제주도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들은 박 위원장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못한 분이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의 방문 소식을 전해 들은 20여명의 해군기지 반대 운동가들과 도민들은 현장을 일찌감치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