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주 해군기지, 국가안보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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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주 해군기지, 국가안보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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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식'서 해군기지 입장 표명
"해군기지는 도민의 뜻...하와이 같은 세계적 휴양도시 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할 뿐더러, 제주 발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해군기지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이학재 의원 등의 중앙당 인사와 현경대 전 의원,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등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박 위원장은 "제주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큰 이슈였다"면서 "저는 제주가 하와이처럼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적인 휴양도시가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이 바라는 것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이 아니라 안보와 제주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도민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신뢰의 문제인데, 해군기지도 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갖는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이 정부와 도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며 "제주지역 현안이 많은데 여러분이 힘차게 뛰어주면 저도 관심을 갖고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이 개최된 상공회의소 건물 인근에는 박 위원장이 제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박 위원장은 그의 발언을 통해 '해군기지'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1일 열린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헤드라인제주>
# 현경대 "해군기지 데모...지킬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은 "많은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부덕한 소치로 제주도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단 한 석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 초반에 단 100석도 어려울 것이라던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당을 개혁하고 쇄신하면서 승리로 이끌었다"며 "이제 싸움하는 정치, 정치를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터전이 마련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 전 의원은 같은 시간 건물 밖에서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 전 의원은 "지금 밖에는 강정 해군기지 반대한다고 데모하는 사람들이 쫙 깔려있는데, 그럼에도 박 위원장은 제주를 찾아줬다"며 "저 같으면 국회의원 3석중에 한 석도 만들어주지 않은 제주에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표현의 자유이기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픈 마음을 갖고 제주발전을 위해 애쓰는 새누리당 당원들이 있는데 지킬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은 "밖에 있는 사람들 중 제주도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박 위원장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못한 분이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 강지용 "미래 위해 박 위원장 대통령 선출돼야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은 "당에서 공천을 주고 노력해줬는데 다 제가 게으르고 부족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총선에서는 졌지만 대선에서는 결코 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6.3% 앞서고 있지만, 제주도만 1.1% 뒤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확실하게 10% 이상 차이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 문제로 밖에서 데모하고 있는데, 해군기지는 과연 어느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고, 한미FTA는 누가 시작했나"라며 "그러나 그분들은 말바꾸기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제주 해군기지가 참여정부 시절 시작된 사업임에도,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이 현재는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다는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박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 자손, 젊은이들을 위해 이 모든 문제를 책임지려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박 위원장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현경대 전 의원과 박근혜 위원장,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왼쪽부터). <헤드라인제주>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을 찾았다. <헤드라인제주>
# 이주영 정책위원장 "제주 공약들, 중앙당 차원에서 지킬 것"

이주영 정책위원장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제주도에 국회의원 한 석도 만들지 못해 송구하다"며 "그러나 제주에서는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기에 감사의 뜻을 구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제주에 대한 공약은 거짓을 품은 거품 약속이 아닌 진심을 품은 진품 약속"이라며 "약속을 했으면 지키고 이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진정성을 보일때가 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제시했던 공약들을 비록 당선되지는 못해도 저희들이 실천해 나가겠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공약들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출범식을 마치고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업무보고를 전해들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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