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제주해군기지, 4대강... 차라리 내가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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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제주해군기지, 4대강... 차라리 내가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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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제주위 '자치와 민주주의 시민학교' 강연
"이딴 식으로 정치할거면 차라리 내가 대선 출마"

"제주해군기지, 4대강, 불법사찰 등 이딴식으로 정치할거면 차라리 내가 대선 출마하겠다"

27일 오후 7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치와 민주주의 시민학교'에서 명진 스님은 제주해군기지와 4대강에 등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명진 스님은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 "왜 제주도에 군사기지가 들어서야 하는지 생각해야 된다. 아무리 해군기지를 만들어 해군력을 강화시킨다고 해도 일본도 당할 수 없다"며 "일본과 우리나라가 갈등을 빗는다면 미국은 일본편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경제가 좋아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미군기지가 들어간 곳중 잘된 곳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결국 공군기지가 들어서게 되고, 결국에는 제주에는 유흥가만 판을 칠 것"이라며 "그것이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제주의 발전이냐"고 말했다.

명진스님. <헤드라인제주>

또 명진 스님은 4대강을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깡그리 무시하는 사업이라 비판했다.

그는 "4대강 같은 사업은 30~40년을 들여 보면서 천천히 이뤄져야 할 것은 2년만에 해치워버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그놈(이명박)이 책임져야 한다"고 명렬히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한낱 미물이라도 생명의 무게는 부처와 같다"며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친 욕심은 결국 파탄을 가지고 온다. 구제역과 광우병이 그 예"라고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이딴식으로 정치하면 차라리 내가 대통령을 하는게 낳을 것 같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가족도 없어서 친인척 비리도 일어날 일도 없고, 식견이나 인물도 이만하면 괜찮지 않냐?"며 재치있는 발언을 했다. 그만큼 현 정권이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비꼬은 것이다.

명진스님은 또 우리가 왜 살아야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기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돈이 많아졌다고 행복해졌냐. 물질의 욕망으로 우리는 행복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은 결국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결국 부자마저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무 하나를 가지고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기독교와 불교도 완전할 수 없고,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세상에 완전히 옳은 것은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경험과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남을 제단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27일 명진스님이 '자치와 민주주의 시민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명진스님은 운문종의 예를 들면서 고정된 사고를 비판했다.

그는 "운문이라는 스님이 '만약 석가가 태어났을 때 거기 있었더라면 일방타살하여 개가 씹어먹게 던져줬을것이다'라는 비판을 했다. 처음에는 수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그러한 비판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은 이래야 한다, 신부님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왜 필요한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된 틀과 관념에서 벗어나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그래야 어떤 사안이 터졌을 때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명진 스님은 충남 당진에서 출생해 1969년 해인사 백련암을 추가해 법주사 탄성 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이후 봉암사와 송광사 용화사 등에서 수행전진 40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불교탄압대책위원장, 대승불교승가회장,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위원, 봉은사 선원장, 봉은사 주지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비판과 조계종 개혁을 외쳐왔다.

사회활동으로는 경찰청 시민감사위원,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단지불회 회주, 월간 '민족21'발행인, 재단법인 진실의 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강좌는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가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와 제주도연합청년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다음은 앞으로 진행될 강좌 일정.

▲5월3일=언론의 역할과 민주주의(정연주 전 KBS 사장) ▲5월10일=복지국가와 민주주의(김용익 서울대 교수) ▲5월17일=경제정책과 민주주의(이정우 경북대 교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민들이 명진스님의 강연을 듣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보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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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2-05-01 14:38:22 | 122.***.***.91
혹세무민
중생들 모아놓고
놀고들 있네.
낮 짝이 두텁다.


명진스님팬 2012-04-27 12:58:18 | 175.***.***.168
명진스님 최고
맞습니다 맞고요
아마도 스님이 하는 정치는 이명박보다는 훨 나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