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발파 준비 4.5m 굴착...지하수 분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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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발파 준비 4.5m 굴착...지하수 분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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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발파 예정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의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강행방침에 따라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바위 발파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해군측은 3일부터 발파작업의 화약장전을 위해 바위에 구멍을 뚫는 드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에 따르면 3일 시공사인 대림건설 하청 3개 건설업체들은 구럼비 해안 바위에 화약장전을 위한 4.5m 깊이의 구멍을 뚫는 드릴작업을 벌여, 1곳에서의 천공작업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해군측은 앞으로 같은 깊이로 해 여러군데에 구멍을 뚫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3일 천공작업 과정에서 지하수가 분출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5m까지 구멍을 뚫었으나 지하수 분출은 없었다"면서 "강정마을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며 제주도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4일에는 제주도 수자원본부에서 현장확인을 왔었는데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파 예정일이 6일이라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5일쯤 경찰에서 허가를 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날인 6일쯤 예상하는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허가가 5일쯤 나온다면 발파 작업은 6일부터 언제든지 가능한 것으로, 발파준비작업 진행정도를 감안해 날짜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공작업 과정 중 지하수 분출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현장에 갔다는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관계공무원은 "현장 근처에 접근해  확인조차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고기원 수자원부장은 "구럼비 발파 드릴작업에서 지하수가 분출됐다는 강정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현장에 갔으나, 비가 많이 내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있어 접근도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측의 구럼비 발파작업이 임박해지면서 강정마을에는 경찰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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