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가 아닌 '아이들의 해'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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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가 아닌 '아이들의 해'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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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남의 청소년과 함께하는 이야기] <7> 아이들의 해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특히 ‘흑룡의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는 해이기도 합니다. 흑룡이 새겨진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특정 제품들은 나오자마자 매진이 되는 흑룡 특수를 누리기도 하고 흑룡의해에 아이가 태어나면 좋다고 하여 가족계획을 세우는 가정들도 있다고 합니다.

새해는 그 해가 무슨 해건 관계없이 모두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작년 한 해 아쉬웠던 일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것을 향해 발을 내딛는 도전. 이 모든 것들이 새해를 설레게 하는 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센터에서는, 매해 12월 31일부터 다음해 1월 1일까지 아이들과 ‘새해맞이 캠프’를 갑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보다 큰 꿈을 가지게하는 취지입니다.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 새 부쩍 자라 꾸벅 인사해도 몰라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때면 “꿈”에 대해 묻고는 합니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라 꿈에 대해 물어보면 신이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헤드라인제주>
새 학년 진학을 앞둔 아이들은 부족한 과목 점수를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하고, 고등학교나 대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들은 이미 얼굴에서부터 잔뜩 기대감이 묻어나옵니다. 아이들의 꿈은 어찌나 자주 바뀌는지 분명 작년 캠프 때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아이가 이번에는 중장비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하고, 선생님이 되고 싶다던 아이는 지난 학기 떨어진 수학 점수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아이들의 꿈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심어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아이들의 꿈을 바꿀 수 있는 것 모두 바로 우리 사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어른들입니다. 아이들이 힘든 현실 앞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어른이 필요한 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올 해는 흑룡의해가 아닌 ‘아이들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해.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픔과 상처를 잊고 밝게 웃으며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헤드라인제주>

<강철남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소장. 제주청소년지도사회 회장>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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