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3분 돈까스'..."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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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터뜨린 '3분 돈까스'..."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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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제주 '흑돼지 돈까스'...월매출 2억원 달성한 사연?
'급냉 시스템' 아이디어 도입...아그리젠토상 수상 '겹경사'

시간은 곧 경쟁력. 급변하는 시대상에 맞춰 식사 풍토도 서서히 변해간다.

성질 급한 한국인이라 했던가. 한창 주목받던 '패스트 푸드(Fast food)'를 뛰어 넘어, 이제 음식을 바로 조리하고 바로 즐길 수 있는 '레디 투 잇(Ready to eat)'이 각광받는 실정이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주 기업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다인제주(주)(대표 윤재학)가 개발한 '제주 흑돼지 돈까스'는 단 3분만에 따끈한 돈까스를 식탁위에 올려놓는다.

지난 2009년 3월 제주지역에 기반을 세운 다인제주의 돈까스는 순수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들어진다.

조리법도 매우 간단하다. 포장돼 있는 돈까스를 꺼내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데우면 되는 것. 비록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일반음식점에서 내놓는 것 못지 않게 바삭한 튀김옷이 살아있다.

제품의 비결은 일본에서 개발된 CAS(Cells Alive System) 급냉 시스템에 있다. 기름에 튀긴 돈까스를 영하 55도에서 그대로 급속냉동시켜, 녹여주기만 해도 원래의 돈까스가 고스란히 복원되는 방식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윤재학 대표는 곧바로 일본에서 기술을 들여왔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인제주의 '제주흑돼지 돈까스'. <헤드라인제주>

그런데, 제품의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막상 제품을 판매할 유통망이 없어 회사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에는 수 많은 돈까스 제품들이 있었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유통망 확보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윤 대표는 한창 어려움을 겪던 중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소셜커머스'에 주목했다. 납품단가는 싸지더라도 입소문이 나고 유통망이 확보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곧 제주지역 돈육수출센터 등의 도움으로 소셜커머스를 통한 마케팅을 벌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9월부터 소셜커머스 마케팅을 시작해 무려 8차례나 매진 사례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중에 벌어들인 수익은 월 2억원 가량으로, 지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품목으로 발돋움 하고있다.

최근에는 겹경사를 맞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1년 식품혁신 '아그리젠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아그리젠토란 기원전 6세기경 농업기술로 부를 축적한 그리스에 위치한 농업도시를 뜻한다. 즉, 아그리젠토상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1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에 수상되는 상이다.

심사는 지난 7~8월중 전국의 농.어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분과위원장 및 최종심사위원회 종합평가를 통해 선발했다. 이번 시상으로 인해 열처리 돈까스는 상품성뿐만 아니라 실효성까지 인정받게 됐다.

윤재학 농업회사법인다인제주(주) 대표. <헤드라인제주>

윤재학 다인제주 대표는 "사람들이 패스트푸드를 많이 찾고있지만, '정크 푸드(Junk food)'라는 인식이 강해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제주 흑돼지 돈까스는 조금 다른 개념의 음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지금은 돈까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주의 수 많은 음식들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제주도의 웰빙음식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흑돼지 돈까스는 일본 정부로부터 수출작업장 승인절차를 진행중이며, 내년도에는 일본 돈까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돈까스가 이제 제주지역을 넘어 일본 본토땅을 넘보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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