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3시 예정돼 있던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한미FTA 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여야간의 합의로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전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열고 38건의 안건을 처리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계류된 안건은 보류하고 12건 정도의 안건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야는 본회의를 미루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FTA 비준안을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겠다는 공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오는 10일과 24일 개회가 예정돼 있다. 이 때까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처리될 수 없게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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