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가득한 '기도'..."강정마을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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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가득한 '기도'..."강정마을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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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평화 기원 '묵주기도의 밤' 행사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5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기도 소리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천주교 제주교구 사목위원회(위원장 고병수 신부)가 주최하고 천주교 제주교구 치명자의 모후 레지아
(단장 좌영임)가 주관한 '2011 교구 묵주기도의 밤' 행사가 20일 밤 9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 야외대성당에서 열렸다.

천주교 제주교구의 묵주기도의 밤 행사. <헤드라인제주>
강우일 주교가 생명.평화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의 묵주기도의 밤 행사. <헤드라인제주>

이날 행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의 섬 실현,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구속 수감 중인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을 위해 마련됐다.

제주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와 일본 교토교구 총대리 신부 및 신자, 서울.광주.대구대교구, 수원.대구.대전교구 신자, 강정마을 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집전한 생명.평화 미사로 시작됐다.

강우일 주교는 강론을 통해 "제주자연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감탄하고 감사하면서 생활해 왔는데, 연산호, 붉은발말똥게 등 문화재와 희귀동식물 서식처로 보호돼야 할 강정마을 해안에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강대국의 군사 전초기지를 만들겠다는 현실이 너무 암담하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그러나 저는 교황님들의 평화와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실현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거리낄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고통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균 회장의 부인 정순선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 묵주기도의 밤 행사에서 기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 묵주기도의 밤 행사에서 기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미사에서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부인 정순선씨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정씨는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해군기지 건설로 만을주민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 생명이 활기차고 평화가 넘치는 강정마을이 되게 해 달라"고 말했다.

행사 2부에서는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순으로 묵주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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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sd 2011-10-21 20:29:29 | 211.***.***.126
하늘님 저희 미약한 기도를 불쌍히 여겨 들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