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 19명, 사업단장 면담 요구 '연좌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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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 19명, 사업단장 면담 요구 '연좌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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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진입도 요구...2차례 연좌시위 끝에 4시 철수

[기사수정 18일 오후 6시] 천주교 신부와 신도 등 30여명이 해군기지 공사현장 진입과 이은국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과의 면담 등을 요청하면서 2차례의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강서 신부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신부 19명과 신도 11명 등 30명은 18일 오전 11시 40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을 찾아가 해군에 이 단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신부들은 구럼비 바위 공사현장과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직접 확인해보겠다면서 공사현장 진입을 허가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해군측 관계자는 신부들의 면담 요구에 대해 "이 단장이 현재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사현장 진입 역시 거부한 후 공사현장 정문을 닫고 출입을 봉쇄했다.

신부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대로 자리에 앉아 이 단장과의 면담과 현장진입을 요구하는 연좌시위에 돌입했으나 해군측은 끝까지 이를 거절했고, 결국 연좌시위를 벌이던 신부들은 결국 낮 12시 20분께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신부들은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해군기지 공사중단 등을 촉구하면서 다시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2차 연좌시위에 나섰다.

2차 연좌시위에는 총 9명의 신부가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면서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차량의 진입저지를 시도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신부들은 약 50분간 연좌시위를 벌이다 오후 4시께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이날 상황이 마무리됐다.

한편, 신부들과 함께 공사현장 정문 앞에 있던 김국상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실장은 "신부님들이 면담과 현장진입을 요구했지만 해군측이 갖가지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면서 "특히 두번째 연좌시위에서는 공사차량 진입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신부와 신도 등 30여명이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이은국 단장과의 면담과 공사현장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면담 및 공사현장 진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주교 신부와 신도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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