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단체 "KBS, '이승만 미화 다큐' 방송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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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단체 "KBS, '이승만 미화 다큐' 방송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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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특집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이승만' 편을 방영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도내 4.3관련 단체들이 "제주4.3 학살의 원흉인 이승만 미화 다큐"라며 방영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도민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제주도지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이승만은 4.3 기간 제주도를 피로 물들인 장본인"이라며 "이승만 미화 특집을 국영방송인 KBS가 다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4.3학살에서 가장 먼저 지적되는 문제점인 '4.3계엄령'과 관련해 이를 선포한 당사자가 바로 이승만"이라며 "계엄령 선포로도 모자라 '가혹한 방법'의 강경진압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의 이승만 특집이야말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민주이념에 기초한 대한민국 헌법을 첫 줄부터 부정하는 행태"라며 "KBS는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만큼 정권을 위해 충실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고 국민의 알 권리와 권력 감시를 위해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KBS의 '뉴라이트판 인물 현대사'로 불리는 이번 프로그램의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며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KBS 시청료 거부 운동은 물론 다각도의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KBS의 이 다큐멘터리는 당초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방영될 계획이었으나, 각계각층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연기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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