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천 할머니를 그리며"...삶터 보존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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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천 할머니를 그리며"...삶터 보존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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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영 할머니 집터서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

4.3당시 오인 발사된 흉탄에 턱을 잃고 무명천으로 얼굴을 감싸 한평생 슬픈 삶을 살다 지난 2004년 9월8일 세상을 떠난 고(故) 진아영 할머니를 그리는 문화제가 마련된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볼런티어센터와 진아영 할머니 삶터보존회, 월령리 마을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원령리에 위치한 진아영 할머니 삶터에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 문화제'를 개최한다.

'무명천 할머니'라는 별칭이 따라붙는 진아영 할머니의 생전 모습. <헤드라인제주>
이번 문화제에는 놀이패 한라산과 민요패 소리왓, 소리꾼 최상돈, 노래모임 모다정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진아영 할머니의 기일을 맞아 제사도 함께 지낼 예정이다.

한편, 진아영 할머니는 1949년 1월, 35살의 나이에 당시 북제주군 한경면 판포리 집 앞에서 경찰이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에 턱을 맞고 쓰러진 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턱을 잃어 무명천으로 턱을 감싸고 한평생을 살아야 했고, 그래서 '무명천 할머니'라 불렸다.

이러한 진아영 할머니의 삶을 기리기 위해 월령리 마을회는 삶터 보존회를 구성, 제주주민자치연대와 함께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삶터 가꾸기 활동을 해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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