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면 팔린다? "구시대적 발상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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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 팔린다? "구시대적 발상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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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시사칼럼]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바라보며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독자권익위원장. <헤드라인제주>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취임한지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제주도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한다'는 우근민 도지사의 5번째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취임 1년을 맞았다.

2010년 초여름은 전무후무한 무소속 후보간의 뜨거운 선거열기로 아름다운 제주섬을 예측불허의 판세로 용광로처럼 타오르게 했다. 제주도민들은 박빙의 표차로 우근민 도지사를 선택했다.

지난 선거의 열기가 지금도 느껴지는데 취임1년을 돌아보면서 우근민 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로 잘 사는 제주의 경제기반 구축이라는 “수출1조원시대”가 과연 열릴수 있을런지 도민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약 3천억원대 수준의 제주의 수출역량이 임기내 1조원시대를 달성할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감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울산광역시는 자동차와 선박으로 세계 12권의 경제대국인 한국수출의 대들보로서 성장의 견인차다. 글로벌 환경에서 제주도의 수출 1조원시대 구축은 제주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단히 중요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물이다.”는 말처럼 수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수출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제주에서 수출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 들인지 제주도의 역량과 기반과 통계나 자료가 궁금하다.

본인은 몇해전 과잉생산된 제주감귤을 블라디보스톡에 수출한 바 있다. 참으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 수출까지는 했으나 겨울철 영하20도의 추위에 감귤은 냉해와 부패로 약40%를 폐기해야 했고 하역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화물선에서 보내야하는 등 쓰라린 참패를 경험 했다.

신선농산물의 수출은 현지사정과 수송 그리고 포장,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상대국 바이어에게도 이익을 나눌수 있는 배려와 양보를 통해서' 윈윈'하는 상행위로서 발로 뛰고 가슴으로 감동시키는 상거래로 제주에서 세계로 팔려나가 승산이 있는 품목과 품질과 비용이 만만치않다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부산항을 통해서 수출되어야 하는 제주항의 화물처리 시스템과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야 하는 수출에서 제주항이 갖고 있는 수출화물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의 보완이 절대 시급한 현실을 절감하였다.

제주에서 수출1조원시대를 구축할 수출 품목은 소위 5대 향토자원을 활용하는 농수축산물의 1차 상품과 가공품이 주력 수출품이 될 수 있다.

물류비용이 큰 원자재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데는 한계점이 많아서 수익성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상의 청정환경과 화산토에서 자란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고기능성 식품과 생산량이 많은 감귤 무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당근은 육지와 비교해서 다양한 식품가공 상품개발로 이어지면 국내 소비보다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원료수급이 되는 유망상품이다.

영동의 포도클러스터나 순창의 장류클러스터는 성공적인 1.2.3차산업 융합 복합클러스터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관광지인 제주에서 1.2.3차산업을 융합시키는 복합 클러스터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면 월동무우와 당근의 주생산지인 동부지역에 대단위 경작지가있고 이런 자원을 활용하는 가공공장과 관광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바로 1.2.3차산업의 융합이 되는 것이다.

브로콜리농사와 양배추 마늘의 주산지인 서부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조건의 농촌경관과 제조공장이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구매로 연결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 제주도가 아닌가?

“망건쓰다 장 파한다.”는 말처럼 탁상공론과 이해조정 예산타령만하다 시간다 보내는 행정보다는 선도모델을 출범시켜보자.

3년이란 시간이 아직도 남았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망건쓰다 장파하는 꼴"이 될 것이다. 아무리 책상머리로 계획을 잘 세워도 실천과정에선 차질이 생긴다. 현장에서 진행하면서 개선하고 잡아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우근민지사의 수출1조원시대 로드맵에는 약 5,700억원의 투자계획을 임기동안 투입하여 수출1조원시대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계는 제3의 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자원이다. 바다는 어족자원 해저광물 심층수 용암수 해조류 등 다양한 자원의 보고다. 제주도는 바다자원을 활용하는데 최적의 입지조건과 환경을 갖고 있다.

식품산업 마린바이오산업 해상풍력 조력에너지 요트산업 해양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골프에서 승마 그리고 요트로 이어진다는 선진국형 레져산업의 발전과정을 볼 때 제주야말로 최상의 관광레저 자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산업으로 연결시키는데 개인사업자에게 맡겨놓고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환경에서 관광자원은 국가적 프로젝트다. 시설의 대형화와 규모의 메가화를 통해서 세계인이 찾는데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의 최고브랜드가치는 청정성과 화산섬이라는 지질의 우수성이다.

제주감귤을 원재료로하는 감귤가공품 클러스터는 한남리와 금능리의 가공공장을 중심으로 감귤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여 식품과 위생과학이융합되는 산학연시스템과 관광코스가 연계되는 유통구조를 만들고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 생산지 거점 식품단지를 구축하여 과잉생산 농산물가공식품과 농산물 부산물의 산업화는 생산농가와 식품제조업체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녹색산업이다.

제주도의 농수축산물을 국내시장 뿐만아니라 고부가가치의 기능성과 건강식품으로 가공하는 정책을 수출1조원시대의 과제로 생각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국가미래식품군에는 천일염 보리 콩 마늘같은 특별한 기능성을 활용하는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현대인의 식생활에 접목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

제주의 생물자원은 다양한 효능과 기능성을 지닌 자원이 많다고 파악되고 있다. 생물종연구소나 식품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일이다.

우근민도지사의 수출1조원시대구축은 자원과 자본이 없는 대한민국이 수출로 경제대국이 된 것처럼 제주의 수출1조원시대가 잘사는 제주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과 추진력이 되어 제주의 힘을 확인 시킬 것이다.

박 대통령 시절 수출에 국가적인 모든 역량을 쏟는 수출진흥 확대회의라는것이 있었다.

“열대사막에 난로를 팔고 시베리아에 냉장고를 판다”는 불가능은 없다면서 전세계를 누비던 보따리장사 종합상사맨들이 있었다. 그리고 수출대국의 주역이던 종합상사의 수출역군과 전 세계에 퍼져있는 코트라의 유용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만들면 팔린다'가 아닌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서 소비자와 수출업자가 '윈윈'하는 패러다임을 제주수출1조원 시대의 철학으로 준비해야한다. 제주 수출정책은 양보다는 질의 수출에서 찾아야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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