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세계人제주 UCC공모전 심사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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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세계人제주 UCC공모전 심사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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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 세계人제주 UCC공모전 심사위원장(전 KBS 프로듀서). <헤드라인제주>

 UCC동영상의 생명력은 이야기 구성을 펼쳐나가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의력과 독창성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세계人제주 국제자유도시 UCC공모전>에서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출품된 응모작 대부분의 경우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면서도 작품성을 유지하고 있어 직적 수준에 있어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 총평할 수 있습니다. 응모된 작품들이 매년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사는 독창성(창의성)과 완성도, 메시지 전달력, 목적 부합성 등을 중심으로 해 이뤄졌습니다.

 대상 수상작인 <5월 18일 제주>는 '평화'하면 생각나는 제주, 평화의 섬을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갖고 있는 아픔인 4.3을 광주 5.18과 비교하며 제주가 가져나가야 할 '평화'의 의미에 대해 조명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인터뷰함 속에서 제주 평화의 섬이 지녀야 할 방안을 제시한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양초등학교 재능UCC부 어린이들이 제작한 은상 수상작 <긍정의 힘>은 어린이들이 직접 출연해 스토리를 엮은 작품으로, 창작력이나 메시지 전달력, 편집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국제자유도시 시민의식 캠페인으로 선정할만한 좋은 제언입니다. 역시 은상 수상작인 <도시의 친구, 사라봉의 매력을 찾아서>는 도심지에 위치한 사라봉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수려한 경관의 아름다운 명소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다소 확대 해석된 표현일런지 모르겠지만,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새로운 인위적 개발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소중한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자는 의미로도 다가 왔습니다.

 동상 수상작인 <마음속 변화, 세계속 제주>는 삼성초등학교 방송반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으로,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시민의식 개선 메시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단컷 사진들을 모음으로 해 만든 작품이지만, 삽입왼 자막 등의 메시지가 컷 사진과 잘 어우러지고 있고, 음향과 뛰어난 편집력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영상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함께해서 행복해요>는 다문화가정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사랑의 바자회' 행사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제주에서 다문화사정이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함께 해 나갈 동반자라는 점을 잘 표현한 점이 높이 평가됩니다. <신(新) 개미와 베짱이>는 동화 '개미와 베짱이'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두 명의 대학생 일과를 비교함 속에서 국제자유도시 제주에서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입선작품 중에서는 <행복한 다문화가정 남편들>이란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작품은 다문화사정의 결혼이민자가 일상생활에서 직접 담은 영상을 스토리화한 것으로, 언어 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에서 남편들의 노력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주고등학교 학생의 작품인 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화하며,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올레>는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해 만든 작품으로,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올레'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영상화하였습니다. 대학생 작품인 <들어 Dream, 이뤄 Dream>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을 대상으로 '꿈'을 주제로 한 인터뷰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입선작인 <동행>도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이밖에 이번 공모전에서는 생활 속 이야기를 잘 그려낸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내년 공모전 때에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에 더하여, 놀라움과 즐거움을 던져주는 독창성 있는 작품들이 더욱 많이 출품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심사위원 평가 종합,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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