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사기범에 속은 70대 할아버지가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소중한 생활비를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지방우정청(청장 정현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5분께 70대 할아버지가 당황하는 표정으로 우체국자동화기기 앞에서 거래하고 있는 것을 우체국 직원이 목격했다.
직원이 다가가자 오히려 역정을 내던 그는 다시 수화기를 붙들고 보이스피싱을 하려는 상대방과 전화를 나눴다.
이에 우체국 직원은 억지로 휴대폰을 빼앗아 보이스 피싱인지 확인했고, 결국 사기를 치려던 것으로 밝혀 할아버지가 송금하려던 160여만원을 지켰다.
이 할아버지는 "매달 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큰일날 뻔했다"며 우체국의 대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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