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하도 자전거도로, 완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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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하도 자전거도로, 완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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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경계 연석들 파손된채 방치...관리도 안하나?

친환경 바람을 타고 도심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안전대책이 허술해 사고 날 각오를 하고 타야 할 정도이다.

제주시는 종달리 해안도로 일원(구좌읍 종달리 종점 ~ 종달 해안전망대)에 14억원을 투입, 자전거도로 3㎞를 개설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제주시는 자전거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종달 전망대에서 세화 오일장까지 약 7.7㎞ 구간에도 오는  6월 27일 준공 예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면서 제대로 보수작업을 하지않아 도로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종달 해안전망대 앞에서 하도리 문주란 자생지까지 약 2㎞ 지점.

자전거 도로에 버려진 연석.<헤드라인제주>
공사를 하면서 도로 곳곳에 있는 표지판이 사라졌다.<헤드라인제주>
차로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화강암 재질 연석은 차량에 긁힌 흔적으로 성한 데가 없다.

1m 간격으로 붙인 연석은 개당 길이 1m, 폭과 높이 15∼300㎝ 크기다. 각 면은 차바퀴 자국으로 얼룩덜룩했고 차체 옆면과 바닥에 긁힌 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차체에서 묻은 외장 도료가 선명했고 일부 연석은 차량과 충돌할 때 깨진 모서리가 거친 단면을 드러냈다. 이는 분리대의 높이가 낮고 도로와 쉽게 구분되지 않는 연회색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도로 곳곳에 파손된 연석들로 자전거 통행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성이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면서 마을 공동 어장으로 진입하는 곳에도 연석을 설치 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공사를 하면서 도로 교통 시설물을 제대로 정비를 하지 않아 대형 사고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공사를 하면서 제멋대로 버려진 표지판.<헤드라인제주>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연석을 설치했지만 그 정도 높이는 차량 속도가 시속 30∼40㎞만 돼도 쉽게 넘는다”며 “연석이 안전장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전거도로는 크게 3종류로 나뉜다.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게 분리대, 연석 등으로 차도, 보도와 구분해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쓰도록 차도와 구분해 설치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자전거 외에 자동차도 일시 통행할 수 있도록 차도에 자전거도로를 표시해 구분한 자전거자동차 겸용도로다.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 주민들 사정을 우선 고려하지 않은 점과   해당 관청의 소홀한 감독이 아쉽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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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인 2011-04-12 14:25:34 | 211.***.***.28
자전거도로위를 과속차량인 경계석을 파손한 듯 싶은데요... 관리문제는
아닌 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