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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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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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접영으로 5시간 수영하기 국내기록 도전 오규택씨
"많은 사람들이 접영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수영의 영법 중 하나인 접영. 마치 나비같다고 해서 접영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어께와 허리에 많은 부담이 오기 때문에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접영이 정말 멋있고 재미있는 영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국내기록 도전에 나선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5시, 한라수영장에서 '접영 5시간 수영하기'라는 국내기록 도전에 나서는 오규택씨(52). 26일 기록도전에 앞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오는 28일 접영으로 5시간 수영하기 국내기록 도전에 나서는 오규택씨. <헤드라인제주>

# "접영이 단거리용?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

제주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오씨가 왜 갑자기 접영 오래 수영하기 국내기록 도전에 나선걸까? 그는 학창시절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한 경험도 있는 뛰어난 수영선수였다.

그러나 집안사정으로 인해 합숙훈련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그로 인해 전국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일을 해 삶에도 여유가 생겼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아직 식지않은 수영에 대한 열정이 잠들어있었다.

20년간 몸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일을하다 건강이 나빠진 것을 알게된 오씨. 건강을 위해 4년 전 운동을 시작했고 그가 선택한 것은 역시 수영이었다.

수영동호회에 가입하며 열심히 활동하던 오씨는 마음 한켠에 잠들어 있던 수영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고 그 어느때보다 수영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것이 결국 자신을 시험하기 위한 도전에까지 나서게 됐다.

"수영을 다시 시작해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건강을 위해 즐기기 위해 수영을 하다보니 1000분의 1초 등을 겨루는 기록경쟁 보다는 보다 즐겁게, 재미있게 수영을 하려다보니 선택한 것이 접영이고요. 접영을 하다보니 무리하지 않으면 어느 영법보다 부담도 덜하고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됐고, 접영이 단거리용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이번 도전에 나서게 됐어요."

그는 "이번 도전은 접영이 장거리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번 내 도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접영을 이용한 장거리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바다에서 접영도 해보고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할 겁니다"

오규택씨. <헤드라인제주>
접영이 몸에 좋은 수영법이라고 해도 5시간동안 수영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오씨가 평소 접영으로 천천히 수영을 하면 1시간에 약 2km 가량을 헤엄치게되며, 5시간동안 수영을 하게되면 그 거리만 약 10km가 넘는다.

그런 도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오씨는 "지금까지 많이 연습을 해왔고 문제 없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씨는 "얼마 전 수영장에서 접영으로 몇시간을 수영하기도 했고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는 있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도전할 때는 컨디션 조절이 완벽한 상태에서 도전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이 성공하면 오는 여름에는 제주가 도전하고 있는 세계7대 자연경관의 성공을 기원하며 바다에서 기록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나중에는 기네스 기록에도 한번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주변사람들이 도전을 많이 도와줘...반드시 성공할 것"

이런 오씨의 도전에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를 물신양면으로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그의 부인인 임영미씨. 물론 남편이 오래 수영하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그의 훈련을 옆에서 도와주며 도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씨는 "남편이 도전하겠다는데 어떻게 말리겠어요. 불안하기도 하지만 도전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거고 그렇다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오규택씨와 부인 임영미씨. <헤드라인제주>

이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수영연합회 김찬대 회장이 한국기록원에 도전신청을 접수하고 공식기록원 등의 초청을 도와주고 있으며, 강군진 제주시 스포츠지원과장이 오씨가 도전할 수 있도록 28일 한라배 수영대회가 끝난 후 수영장 물을 빼지않고 기다려주기로 했다.

오씨는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 이번 도전이 성사됐다"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씨는 28일 오후 5시 한라배 수영대회가 끝난 후 도전에 나서며, 오씨의 도전기록은 한국기록원에서 한달간의 검토를 거친 후 등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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