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사업, 어떻게 해야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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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사업, 어떻게 해야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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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를 통해 본 현실적 고민
가맹점 3-4개 직접상담 필수...제주맥주 프렌차이즈 성공요소는?

지난 18일과 19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년 제25회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 다녀왔다.

맥주프랜차이즈사업이 그렇게 많은 것을 처음 알았고, 10곳이 넘는 치킨 프랜차이즈 코너를 보고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말 치킨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사진=한승철 연구원, 헤드라인제주>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사진=한승철 연구원, 헤드라인제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소상공인진흥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맥주, 치킨 이외에도 샌드위치, 피자, 일식, 커피 등 다양한 외식품목, 자동차, 교육, 청소세탁 등 서비스품목, 편의점, 유아사무용품 등 도소매품목 등 200여 브랜드가 참가했고,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전국 곳곳에 가맹점을 확보하여 대박나려는 가맹본부 관계자들은 팜플렛을 나눠주고 박람회의 감초격인 시식회를 여느라 분주했는데, 주고객은 가맹점 창업을 하려는 예비소상인들이었다. 사업의 차별성과 성공 가능성을 홍보하였고, 사업 상담 등이 즉석에서 이뤄졌다.

이들 본사 중에는 프랜차이즈의 정식 이론대로 직영점을 차려 사업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서 가맹점을 모집하는 데도 있고, 오랜 프랜차이즈경험을 토대로 곧바로 가맹점 모집에 나서는 데도 있는 등 천차반별이다.

그러나 한결같이 프랜차이즈 본부장들은 열정이 대단했다. 경력에서부터 날고뛰는 마케팅의 귀재들이었고, 몇 억씩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랜차이즈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부송국수’로 지금도 감동으로 남는다.

2006년에 시작한 잔치국수 전문점으로, 현재 서울, 강원, 부산 등 전국 곳곳에 4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하나의 프랜차이즈사업이 성공하려면 전문가적인 마인드는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성공에 대한 불굴의 의지가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사진=한승철 연구원, 헤드라인제주>

#제주맥주 프랜차이즈사업을 한다면?

제주특별자치도가 금년에 제주맥주를 시판한다는 계획이 있어 맥주 프랜차이즈코너를 가장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제주맥주의 판매 전략 수립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었다.

제주맥주 프랜차이즈사업을 한다고 하면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네이밍, ②저온 숙성 저장고 활용, ③메뉴의 차별화(제주산 식재료 사용), ④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인테리어, ⑤가맹점 교육시스템, ⑥안정적인 물류공급, ⑦전문가의 자원관리 등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사진=한승철 연구원, 헤드라인제주>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사진=한승철 연구원, 헤드라인제주>

#프랜차이즈 창업 시 유의할 점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가 브랜드와 물류, 메뉴개발, 운영의 노하우 등을 지원해 주되, 그 대가로 가맹비나 로열티를 받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롯데리아가 효시로 지금은 2,400여 개 프랜차이즈회사에서 2,700개의 브랜드가 있다. 프랜차이즈 종사 인력도 15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가게 이름부터 가게의 위치(상권), 인테리어, 메뉴 등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가맹본부가 입지나 시설, 메뉴 등을 모두 관리해 주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오히려 쉬워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시스템이 잘 갖춰진 업체를 선택하면 수월하게 창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로열티나 물류이익으로 성장하는 사업인데 가맹본부의 72%가 자본금 10억 미만의 영세기업이라는 점에서 자칫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가맹본부는 일본의 2배에 이르는데도 매출은 전체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매년 분쟁조정 건수가 50% 이상 늘어나는 부작용도 있다.

도민들 중에 자영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려고 할 때는 어느 특정 품목에 대한 정보만으로 선뜻 사업을 고를 것이 아니라, 다양한 품목을 살펴보고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품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가맹본부의 매출액 등 재무구조 등을 찬찬히 살펴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하여 매출을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올려 사업이 번창하다가도 가맹본부가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가 어려워 파산할 경우에는 가맹점도 덩달아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 <헤드라인제주>
가맹점을 창업하고자 한다면 업종을 먼저 선택한 후 브랜드를 결정해야 한다. 브랜드를 결정한 다음 가맹본사에 대한 정보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은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를 참고하면 된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여하여 여러 품목을 살펴보고, 전문가의 강의도 듣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 3~4곳을 방문해 상담을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가맹을 해 운영하고 있는 실제 가맹점주를 만나 브랜드의 평판을 파악한 후 본사에 상담을 해야 한다. 이때 가맹점의 폐점율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폐점율이 10% 이내면 대체로 안전하다.

‘폐점율’이란 전체 가맹점 수에서 폐업한 숫자의 비율을 말한다. 실제로 50% 이상 폐점한 본사들도 많으므로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폐점율에 대한 확인이 꼭 필요하다.

본사의 상담을 마치면 상담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와 다시 상담을 해 입지를 결정하고, 미비점을 보완 한 후 계약하는 것이 순서라고 할 수 있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 / 헤드라인제주 편집자문위원 >

# 이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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