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면 주민, 연륙교 개설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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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면 주민, 연륙교 개설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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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116명 서명 제주도에 제출...논란 본격화

속보=제주시 우도면 주민들이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연륙교 개설을 공식으로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제주도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철수 우도면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1116명은 우도와 종달 사이를 연결하는 2.8km의 연륙교를 개설해달라는 서명을 받고, 이날 제주도청 민원실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현재 730여가구에 1600여명이 살고 있는 우도면 주민들의 70%이상이 서명에 참여한 것이다.

주민들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접근성이 불편해 우도에 살고있는 젊은 세대들이 자녀 교육과 취업 등의 문제로 거주지를 옮길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우도에는 노령층만 남게되며 고용인력이 부족헤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고, 잦은 풍랑주의보의 발효로 도항선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은 연륙교가 개설되면 고등학교, 대학교 자녀의 통학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자녀문제로 섬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를 안고있다.

또 직장인들의 출퇴근도 가능해져 인구의 감소를 막을 수 있으며, 긴급환자 수송대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철수 위원장은 "연륙교 개설은 우도면  주민들의 숙원"이라며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륙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우선 연륙교가 개설되면 섬 자체가 정체성을 잃게되면서 오히려 인구가 더 감소할 수도 있다는 '빨대효과(Straw effect)'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단기간에는 관광객이 증가하겠지만, 섬의 특수성을 상실하며 관광객들이 짧은 시간만 우도면에 머물게 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걱정도 인다.

또 연륙교로 인한 차량증가와 환경문제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고서라도 연륙교의 개설이 꼭 필요하다며 서명부를 제출한 우도면 주민들. 연륙교 개설에 있어 논란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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