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팬들에게 '주먹 욕설'을 날려 물의를 일으켰던 제주유나이티드의 홍정호가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과 27일 열리는 온두라스전과 몬테네그로전을 앞두고 15일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조 감독은 신예 박기동(광주)과 김성환.하강진(이상 성남), 김태환(서울), 조찬호(포항) 등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와 함께 K리그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상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정우(상무)를 공격수 명단에 올렸다.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이정수(알사드),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 10명도 발탁됐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에서 수비수로 활약을 펼친 홍정호(제주)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감독은 "홍정호는 관중에 불미스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뽑지 않았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모범이 되고, 팬과 언론으로부터 인격체로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정호가 아니라 어떤 선수라도 같은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모범을 거듭 강조했다.
홍정호는 지난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부산과의 홈개막전에서 경기종료 직후 자신을 향해 물병을 던진 원정팬들에게 '주먹욕설'을 해 5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사회봉사활동 3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 다음은 대표팀 명단.
▲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하강진(성남)
▲DF
△곽태휘(울산),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오미야), 황재원(수원), 박주호(주빌로 이와타), 최효진(상주), 이상덕(대구), 홍철(성남), 김태환(서울)
▲MF
△이용래(수원), 윤빛가람(경남), 김성환(성남),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김보경(세레소),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조찬호(포항), 고창현(울산)
▲FW △박주영(AS모나코), 지동원(전남), 김정우(상주), 김신욱(울산), 이근호(감바 오사카), 박기동(광주).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