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당부 말씀은 그만", 특별한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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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당부 말씀은 그만", 특별한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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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 연주에서 토끼 선물까지...해안초-도평초는 '본교 승격'

"끝으로"를 남발하는 교장 선생님의 지루한 훈화, 가지런히 줄을 맞춰 꼼짝 않는 학생들.

흔히 '입학식'하면 이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2일 제주도내 곳곳에서 이색적인 입학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하귀초등학교(교장 진우종)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한 표를 행사하며 입학식을 열었다.

또 하귀초 재학생들은 열심히 준비한 리코더 앙상블 공연을 선보여 초등학교에 첫 발을 내딘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하귀초에서는 7대 자연경관 투표로 입학식이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하귀초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을 위한 리코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아름다운 선율로 신입생들을 맞는 모습은 동홍초(교장 강일봉)에서도 연출됐다. 동총초 관악단은 입학식에서 멋드러진 연주를 선보여 후배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입학을 축하하는 선물 행렬도 이어졌다. 물메초(교장 현병만)에서는 수산리 마을 청년회에서 준비한 입학선물이 신입생 한명 한명에게 전달됐다. 

시흥초(교장 김용희)에서는 교화인 목련 묘목이 신입생들에게 입학 선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직접 만든 사탕목걸이를 신입생 목에 걸어주며, 교사들은 학용품을 선물하면서 입학을 축하했다.

해안초 신입생들에게는 토끼해를 맞아 토끼가 선물로 전달됐다. <헤드라인제주>
시흥초에서는 신입생들에게 교화인 목련 묘목이 선물로 전달됐다. <헤드라인제주>
도리초 신입생들이 풍선을 날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올해 본교로 승격한 해안초(교장 고영탁)에서는 토끼해를 맞아 해안초 사육장에서 직접 기른 토끼가 선물로 전달됐다.

도리초(교장 고성종)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의 부푼 기대를 풍선에 담아 하늘로 날려보내는 이벤트가 열렸다.

저마다 방식과 모습은 달랐지만 이날 제주도내 148개 초.중.고교에서는 모두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한편, 외도초 도평분교장(제주시 도평동 소재)과 노형초 해안분교장(제주시 해안동 소재)이 각각 도평초와 해안초 '본교'로 승격됐다.

두 학교는 이날 본교 승격 기념식을 갖고, 마을주민 등의 축하 속에 본교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 학교는 최근 3년 간 본교 승격 기준인 학생 수 100명 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또 지역주민들도 본교로의 승격을 요구해 오고 있었다.

이에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두 학교의 본교 승격을 결정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건실과 방송실, 교원편의시설 등의 시설공사를 마무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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