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흑돼지 고기...혹시 가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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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은 흑돼지 고기...혹시 가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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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가짜 흑돼지 판매에 원산지 '거짓표시', 크나큰 후폭풍

정직하지 못한 상술이 결국은 자기 덫을 스스로 파놓은 셈이 됐다.

제주에서 소위 알아주는 유명한 식당들의 부도덕한 상술이 잇따라 들통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무려 1년 넘게 가짜 흑돼지를 판매해 오다 검찰에 적발된 한 유명 식당.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꾀나 유명한 식당이다. 이 음식점의 경우 지난 2009년 9월 1일부터 1년간 가짜 흑돼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KBS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백돼지의 껍질을 불로 그을려 검게 만든 후 제주산 흑돼지로 판다고 하는 음식점들이 소개된 시점과 일치한다. 검찰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그 시점에서 바로 다음달부터  가짜흑돼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가짜 흑돼지 파동의 경우 소비자고발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그 여파로 인해 제주산 흑돼지 고기의 위상이 한없이 추락했고 이에 대해 제주경찰과 제주도 당국에서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가짜 흑돼지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이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 흑돼지 고기가 맛있는 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가짜 흑돼지 판매 사실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왔던 유명세가 물거품이 됐다.

이번에 적발된 업주의 경우 검찰에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왜 자신이 기소돼야 하는지 혹은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뚤어진 상혼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흑돼지 소동은 2009년 가짜 흑돼지 파동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제주산 흑돼지의 위상을 다시 추락하게 만들었다.

앞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영업을 해온 또다른 유명식당도 행정당국에 적발됐다.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다.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축산농가와 양심적인 음식점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다.

재기의 발판에서 다시 추락해버린 흑돼지의 위상.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지 알 수 없다.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은 이번 일련의 사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그것이 실추된 관광제주 음식점의 이미를 회복하는 길이다.  인정에 얽매이고, 사정을 봐주고 하면서 어물쩍 이번 일을 넘어가게 되면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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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1-02-15 14:48:46 | 122.***.***.174
식당이름을 말해줘야 우리가 안가죠? 그렇게 만 말해주면 오늘도 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