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뚱형제의 책읽기] (4)-마지막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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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뚱형제의 책읽기] (4)-마지막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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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넷-<마지막 거인> 디자인하우스/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책 넷-<마지막 거인> 디자인하우스/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가끔은 평소에 어렵던 일들이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실행되는 경우가 있다. “도서관 나들이”가 그렇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기적의 도서관'에서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블럭놀이 프로그램이 떴길래, 둘째 놈이 생각나서 무심코 '줄 한번 서 볼까?' 하는 기특한 각오(^^)를 하게 됐다.

마지막 거인. <헤드라인제주>
아무튼 나름 우여곡절 끝에 20명 선착순에 20번째 등록을 하고 토요일 오후에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을 가게 되었다.

둘째가 블럭놀이하는 동안 큰애와 나는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마당에 나가 볕도 쬐고..... 평소에 바쁘다는 핑게로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여유’를 즐겨보니 의외로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평소 책 한 장 읽지 못하는(아니 안하는) 나의 건조함을 이번 기회에 충전시키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오르기까지 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토요일 오후 도서관 나들이'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책 한권 「마지막 거인」을 소개한다.

우연히 거인의 이빨을 손에 넣은 한 남자가 이빨 속에 세밀히 그려져 있는 거인의 나라 지도를 발견하고 거인의 나라를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거인들과의 얼마간 생활 속에서 말로가 아닌 눈빛으로 몸으로 교감하는 소통의 방법을 배우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다. 마침내 드러나게 된 거인이 존재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고, 그 소중함을 지켜낸다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려 깊은 배려 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거인의 슬픈 눈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하고 세밀한 삽화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토요일에는 큰애에게 읽어보라고 할 참이다. 나의 느낌과 어떤 면에서 통(通)하게 될지......

강선영의 <홀뚱형제 책읽기>는...

   
강선영 객원필진.<헤드라인제주>
2년 전, 틈만 나면 책을 읽는 5학년 큰아이와 책읽기를 권하면 마지못해 '딱 한권만!'을 다짐하는 3학년 작은 아이를 둔 나는 책 구입을 할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큰아이에게는 편식하지 않도록, 작은 아이에게는 책읽기에 흥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 아래 '이유 있는 선택!!' 을 한 책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홀뚱형제'란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35㎏ 5학년 형과 물만 먹어도 살찌는 45㎏ 3학년 동생을 지칭하는 말로 실제로 둘을 세워놓으면 참말로 가관입니다^^.

이 글은 2년 전 썼던 글로, 지금은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강선영 객원필진/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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