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실전배치', 국장급 라인업 '무색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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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실전배치', 국장급 라인업 '무색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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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조직개편 첫 정기인사 국장급 인사예고의 특징은?
직무대리 7명 '재배치'...승진발탁은 1명...5명은 유임

11일 예고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조직개편에 따른 첫 실.국장급 인사발령 예고사항은 지난 6개월간 직무대리 국장으로 발탁됐던 인물들이 일선으로 전진 배치시켰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오홍식 감사위원회 사무국장과 정태근 인력개발원장이다. 이들 모두 민선 5기 출범 후 첫 인사인 지난해 8월 국장급 라인업에 포진됐었다.

이번에 오 사무국장은 제주시 부시장으로, 정 원장은 특별자치행정국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농업기술원과 기획단 등을 제외한 국장급 라인업에서 7명이 서기관 직급으로 직무대리로 포진된 것도 특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날 발표한 인사예고사항을 보면 국장급 승진은 1명에 그쳤고, 5명은 현 직을 유지했다. 종전 국장급 4명은 전보발령됐다.

그런데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조직개편과 맞물려 눈에 띄는 특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현재 3급 직위에 있는 간부급들을 대폭적으로 물갈이한 것은 조직운영에 박진감을 줄 수는 있으나, 해당 업무의 어떤 점이 고려돼 실.국장들을 배치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무추진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위한 획기적인 발탁인사도 없어 보인다. 반대로 6개월의 업무평가 속에 문책성 인사 또한 없었다.

대부분 보직을 순환시키는 수준에서 무난하게 이뤄졌다. '무난함'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3급 직위 간부공무원들을 배열식으로 재배치하는 그림이 제시된 정도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부시장-오홍식, 서귀포 부시장-이명도, '지역 안배'?

인사 예고사항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행정시 부시장에는 지역출신 인사로 각각 발탁됐다.

제주시 부시장에 오홍식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서귀포시 부시장에 이명도 통상협력기획단장이 각각 예고됐다.

오 제주시 부시장 내정자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2004년부터 제주도 감사관실의 감사담당, 그리고 2006년 7월1일 감사위원회가 출범한 후에는 줄곧 감사위에서 근무해온 '감사통'이다.

민선 5기 출범 후인 지난해 8월 사무국장으로 직위 승진됐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동향이란 점에서 이번 부시장 발탁에 부담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서기관 승진 시점이 2006년 7월로, 아직 5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무대리로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부이사관 승진은 올해 7월 이후에 가능하다.

이 서귀포시 부시장 내정자는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혁신도시추진단장과 평화협력과장, 문화정책과장 등을 지낸 후 지난해 8월 정기인사에서 통상협력기획단장으로 발탁돼 수출진흥 업무를 담당해왔다.

2007년 혁신도시추진단장으로 일할 당시 전국에서는 제일 먼저 제주 혁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하면서 노무현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기도 했다.

2005년 8월 서기관에 승진하여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부이사관 티오가 나올 경우 직급승진이 유력시된다.     

#강시우 과장 서기관 승진 1년만에 국장급 발탁

이와함께 이번 인사에는 새롭게 개편된 도시디자인본부장에 강시우 도시계획과장이 승진발탁된 점이 주목된다.

1952년생인 그는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한림읍장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하수관리부장, 도로관리사업소장, 그리고 지난해 8월 정기인사에서 도시계획과장을 맡아 일해왔다.

지난해 1월 하수도관리부장으로 발령되면서 서기관으로 승진됐다. 서기관 승진 1년만에 부이사관급 국장 직무대로 발탁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승진발탁된 대상이다.

#정태근 원장의 '특별자치행정국장' 발탁...전진배치?

우 지사의 최측근 핵심간부로 알려진 정태근 인력개발원장은 종전 특별자치도추진단과 자치행정국이 통합된 '특별자치행정국장'을 맡았다.

감찰팀과 계약지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총무과가 빠져 권한이 축소된 '국(局)'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외청에서 본청으로의 이동은 국장급 라인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케 했다.

정 원장은 2007년 8월 서기관에 승진하면서, '꼬리표'를 떼는 것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차우진-한동주-오정숙-공영민-강관보 등 5명 '유임'

유임된 사람은 총 5명.

기획관리실장에 차우진(이사관), 문화관광스포츠국장에 한동주(부이사관),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오정숙(부이사관), 지식경제국장에 공영민(부이사관), 농축산식품국장에 강관보(부이사관) 등이다.

5명 모두 부이사관급 이상의 직위를 갖고 있었던 점이 특징이다.

#좌달희 원장 환경국장으로 발탁...오익철 본부장은 해양수산국장 발령

정태근 원장을 제외하고 전보발령 대상자에서는 청정환경국장에 좌달희 환경자원연구원장이 발탁됐다. 환경직으로는 처음으로 청정환경국장 직위에 올랐다.

오익철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해양수산국장으로 발탁됐다. 강산철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제자유도시본부장에는 교육을 갔었던 강승화 부이사관이 발령됐다.

#교육갔던 부이사관 3명은 기획단 등에 배치

이외 발령사항을 보면 부이사관급으로 교육을 갔었던 윤창성, 강창봉, 박재철 등은 기획단 형태의 보직을 맡게 됐다. 윤창성 과장은 상해 소재 KOTRA에, 강창봉 부이사관은 신공항건설추진기획단장에, 박재철 부이사관은 2014년 전국체전 준비추진기획단장에 각각 예고됐다.

#3명 자진 대기발령 신청...총무과장은 누가?

전체적으로 이번 인사는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과 홍성도 제주도 도시건설방재국장 등 2명이 명예퇴임을 신청하고, 1952년생인 고여호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양광호 청정환경국장, 이종만 해양수산국장 등 3명이 자진해서 대기발령을 요청하면서 이동폭이 커졌다.

오는 20일 이전에 단행될 예정인 인사에서는 누가 '총무과장'에 발탁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종전 총무과 직제에서 감찰팀까지 포함되면서 '실세 자리'로 불리는 도지사 직속의 총무과장 인선 결과는 주목되는 부분이다.

수출진흥본부장과 정책기획관은 개방형 직위로 공모된다.

이 밖에 과장급과 담당(사무관급)은 예고된 실.국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인선된다.

실.국장들이 13일까지 실국내 직원 구성안을 인사부서에 제출하면, 이 의견을 반영해 인사발령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위 발생시 연대책임을 묻겠다는 우 지사의 발언과 연계된 것이다.

제주 공직사회는 이제 '인사 모드(mode)'에 들어갔다. 국장급 인사예고 내용은 뚜렷한 특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4급 이하 인사발령은 어떻게 이뤄질지, 또 그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조직개편에 따른 실.국장급 인사예고 사항.

△기획관리실장 차우진 △국제자유도시본부장 강승화 △특별자치행정국장 정태근 △문화관광스포츠국장 한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 오정숙 △도시디자인본부장 강시우 수출진흥본부장(개방형 공모) △지식경제국장 공영민 △청정환경국장 좌달희 △농축산식품국장 강관보 △해양수산국장 오익철 △감사위 사무국장 한병수 △농업기술원장 고성준 △연구개발국장 이상순 △기술지원국장 강성근 △인재개발원장 강산철 △수자원본부장 박용현 △제주시 부시장 오홍식 △서귀포시 부시장 이명도△정책기획관(개방형공모) △공보관 양병식 △KOTRA(상해) 윤창성 △WCC추진기획단장(국회 파견) △신공항건설추진기획단장 강창봉 △2014년전국체전준비추진기획단장 박재철 △농촌진흥청교류 김우일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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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들 2011-01-11 17:45:25 | 112.***.***.32
이번 인사를 한마디로 말하면
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준 결과다
아마 20일경 개발공사 사장이 결정되면
선거공신에 대한 일단락이 되겠지
교육도 안보내고 부이사관급 국장이라...

인사해설사 2011-01-11 16:29:30 | 1.***.***.244
한마디로 조직은 업됐는데사람은 그사람이 그사람이란 얘기군요
조직 이름 그럴싸하게 바꾼 것으로 만족해야겠군요
충성도 평가 별거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