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번째 야구 구단 창단 가시화...제주에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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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번째 야구 구단 창단 가시화...제주에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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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야구연합회, "인구 200만명은 돼야 가능...사실상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9번째와 10번째 프로야구 신생구단 창단 추진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들로 이뤄진 이사회를 열고, 창원 연고 구단 신청서를 제출한 3개 기업을 상대로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KBO는 이 자리에서 10번째 구단 창단 건을 함께 논의해 기존 구단들의 동의를 얻어내기로 했다.

현재 프로야구 구단은 총 8개로, 구단 연고지는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도시에 포진돼 있다. 이번에는 경남 창원시가 신생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나섰다.

야구 인구가 70개팀, 2000명에 달하는 제주에서는 어떨까? 우선,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구수. 제주특별자치도 야구연합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의 인구가 최소 200만명 이상은 돼야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제주도의 인구는 57만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제주도의 경우, 야구선수와 관중들의 주된 이동 수단이 항공기다. 따라서 항공료를 들여가며 제주를 찾을 관중들의 수가 불확실한 만큼, 최소 2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있어야 기본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제주도민들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뉘어 거주하고 있는 형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민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구장이 필요한데, 지금 야구경기가 가능한 구장은 제주시 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야구장 뿐이다.

이와함께 스포츠 경기를 '유료'로 관람한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제주도민들에게는 정착되지 않아, 입장료를 내야하는 야구경기 관람은 제주에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제주도 야구연합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장은 지금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구수"라며 "관중이 있어야 구단이 운영되는데, 인구수도 적을 뿐더러 제주도에는 구단을 창단할 만한 큰 기업도 없어서 (구단 창단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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