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문제 방치하는 道-도의회 각성해야"
상태바
"해군기지 문제 방치하는 道-도의회 각성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마을 주민 해군기지 반대 '1인 시위' 돌입
1인시위 첫주자 김종환씨, "강 회장 돕기위해 나서"

최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불어오는 매서운 추위 속 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선 강정마을 주민 김종환씨(54). 그는 3년 7개월간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이끌어온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친구로 강 회장을 돕기 위해 1인시위의 첫주자로 나섰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10일 오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 1인시위에 돌입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 김종환씨.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에게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제주도청을 못가겠느냐"고 말하는 김종환씨는 "지금까지 제주도와 도의회가 해군기지문제를 방치해 결국 올해까지 이 사태가 이어졌다"며 제주도와 도의회가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해군기지 추진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절대보전지역 해제 무효소송에 대해 법원이 강정마을 주민들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지적했다.

해군기지 반대 1인시위 첫주자로 나선 강정마을 주민 김종환씨. <헤드라인제주>
그는 "해군은 주민동의가 없으면 해군기지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주민투표에서 마을주민 700여명 680명이 반대했지만 해군기지 건설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또 토지주가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절대로 강제수용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해군기지사업부지내 협의매수 불응자의 토지를 전량 강제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지선정 역시 예정지를 확정짓고 난 후 형식적인 사전환경성검토를 해 사업을 승인했으며, 환경영향평가도 3일만에 실시하고 심의회도 이를 눈감아줬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얼마 전 절대보전지역 변경 무효소송에 대한 법원의 각하판결에 대해 "우리 마을의 문제에 대해 소송을 걸었는데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강정마을 주민으로써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면서 "우리는 제주도민도,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 것이냐"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문제가 이렇게 오래가는 것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의욕도 없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동균 회장 "道-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까지 1인시위 전개"

이날 김씨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제주도청 앞을 찾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도와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1인시위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해서 한발 물러섰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어 결국 다시 나서게 됐다"며 이번 1인시위에 나서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4년 가까이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오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지치고 내부결속도 많이 흐트러진 상태"라면서 "지금 다시 내실화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며, 내부결속을 완료한 후에는 제주도의회에서 천막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환씨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김경진 제주도의회 의원이 1인시위 현장을 방문, 김종환씨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격려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지역구 민원해결을 위해 제주도청을 방문했다 1인시위장을 찾은 김경진 제주도의회 의원은 추운날씨 속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씨와 강 회장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힘있게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우 지사가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민 2011-01-11 17:15:35 | 59.***.***.23
도민의 지지를 얻을려면 도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1인 시위에 동참할 도민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짜와 시간을 도민이 선택토록 하여 1시간 이내에서 1인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정마을과 범대위 회원의 1인 시위에 도의회는 꿈쩍도 하지 않을 테지만
평범한 제주도민이 1인 시위에 많이 참여할수록, 특히 서귀포시민 참여가 높아질수록 도의회는 행동에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