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시장, 유혈사태 책임있는 조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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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시장, 유혈사태 책임있는 조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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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 대책위, 피해자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지난해 말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던 해군기지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 1명이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제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제주시가 책임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유혈사태 피해자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대책위원회(이하 유혈사태 대책위)는 6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립 시장의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유혈사태 피해자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립 제주시장이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민구 공동대표(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해 12월 28일 도의회 앞 노상농성을 벌이던 군사기지 범대위측과 이를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무력 제압하려 모였던 공무원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한 여성이 살이 찢기고 이가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 중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정민구 유혈사태 대책위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이어 "우리는 바로 다음날 제주시 당국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며 이에 대해 즉각적인 책임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사태가 벌어진지 열흘이 되도록 제주시 당국은 이렇다할 조치는 커녕 '선례 없음'과 '법적근거 없음'의 이유를 내세우며 여전히 수수방관과 책임회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제주시 당국에 사태의 전말과 잘잘못을 넘어 적어도 신체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피해에 대해서만큼은 제주시 당국이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면서 "시민이 공적인 행위 과정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오로지 선례나 법 운운하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행정의 태도를 놓고 어느 누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피력했다.

또 "무고한 시민이 참화를 입었는데도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내팽겨쳐버린 지난 시기 서울 용산참사에서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김병립 제주시장이 스스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몇일을 기다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립 시장은 피해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한번 슬쩍 찾았다는 것으로 면피하려는 것인지,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복리의 위민행정은 커녕, 최소한의 인도적 의지마저 상실해버리고 오로지 권력기관으로 시민 위에 군림하려고만 하는 행정의 행태에 대해 강력한 규탄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김병립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이번 사건은 도의회 울타리 안에서 일어난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도의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진위규명과 피해자문제 해결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혈사태 피해자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립 제주시장이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유혈사태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청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병립 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유혈사건 피해자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대책위 기자회견문

 지난 해 12월 28일 도의회 울타리 안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도의회 앞 노상 농성을 벌이던 범대위측과 이를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무력 제압하려 모였던 공무원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한 여성이 살이 찢기고 이가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 중상을 당한 것이다.

 우리는 바로 다음날 제주시 당국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며 이에 대해 즉각적인 책임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리고 곧바로 이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고 제주시 당국에 다시 한 번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사태가 벌어진지 열흘이 되도록, 제주시 당국은 이렇다할 조치는 커녕 ‘선례 없음’과 ‘법적근거 없음’의 이유를 내세우며 여전히 수수방관과 책임회피로만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제주시 당국에 사태의 전말과 잘잘못을 넘어 적어도 신체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피해에 대해서만큼은 제주시 당국이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불법을 저지른것도 아니고 위법소지의 이유만으로 시민의 자율적인 의사표현 행위를 물리력으로 봉쇄하고 급기야는 행정대집행에 나서는 제주시 당국의 처사가 과연 시민복리를 위해 존재하는 행정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가? 
 
 굳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그 이유가 어떻하든 시민이 공적인 행위 과정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오로지 선례나 법 운운하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행정의 태도를 놓고 어느 누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무고한 시민이 참화를 입었는데도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내팽겨쳐버린 지난 시기 서울 용산참사에서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행태와 그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그래도 김병립 제주시장이 스스로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몇일을 기다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립 시장은 피해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한 번 슬쩍 찾았다는 것으로 면피하려는 것인지,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더 이상 이번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

 우리는 시민복리의 위민행정은 커녕, 최소한의 인도적 의지마저 상실해버리고 오로지 권력기관으로 시민위에 군림하려고만 하는 행정의 행태에 대해 강력한 규탄투쟁에 나설 것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김병립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식 사과와 더불어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라 !

 둘째, 이번 사건은 도의회 울타리 안에서 일어난 매우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도의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노력은 커녕, 일언반구조차 보이지 않았다. 문대림 도의회 의장은 이번 사건의 진위규명과 피해자문제 해결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라!

 셋째, 경찰은 엄정하고도 신속한 수사로 이번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해 나서라!

 네째,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때까지 모든 수단을 다해 총력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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