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대화창구, 천막농성 대신 촛불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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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대화창구, 천막농성 대신 촛불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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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회단체, 천막농성 포기...도의회서 철수
"앞으로 촛불문화제 등 통해 도민과 소통 이어가겠다"

속보=29일 제주도의회에서 천막농성을 시도했으나 도의회 직원들이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군사기지 범대위 등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결국 천막농성을 포기키로 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의견조율에 들어갔던 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논의를 마치고 천막농성을 포기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홍기룡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도의회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려고 했지만 도의회에서 천막농성을 허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힘에 따라 천막농성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천막농성이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소통과 대화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를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거부하면서 대화단절로 이어졌다"며 "결국 제주도와 도의회가 도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했기에 앞으로는 제주도민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천막농성 철수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홍기룡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주도민들과 해군기지 문제를 논의하고 우근민 제주도정과 도의회의 행태를 알리기 위해 촛불문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가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 도의회에서 제시한 신제주로터리 공원에 천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소통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한 것이지 천막설치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며 "신제주로터리 공원에 천막을 설치하는 것은 원래 목적에 어긋나는 것임에 따라 논의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오늘 추가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회단체에서 천막농성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후 천막을 싣은 차량이 도의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사회단체에서 천막농성을 철수키로 함에 따라 도의회 앞에서 직원들과 대치 중이던 트럭이 도의회를 빠져나가면서 이틀간 숨가쁘게 벌어졌던 물리적 충돌사태가 일단락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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