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중학생 투신 사망, 진정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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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중학생 투신 사망, 진정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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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유감 표명..."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집단 따돌림' 여부는 부인..."사인 규명은 경찰 소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투신한 중학생 A군(14)이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3일 결국 숨을 거둔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집단 따돌림에 의한 사망인지 여부는 경찰 소관이라는 입장만 고수했다.

고창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과 해당 학교 교장, 담임 교사 등은 29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군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창근 교육국장, 해당 중학교 교장 등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A군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고창근 국장은 "고귀한 한 청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유가족과 모든 분들께 진정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반 교육적 활동의 미진함과 학생 지도의 불충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사안 발생 직후부터 장례가 끝날 때까지 학교 측과 교육청에서는 병문안 및 조문의 예를 다해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했지만 난망할 따름"이라며 "향후 모든 교육적 역량을 결집해 제반 학생생활지도 등에 적극 대처해 차후에는 유사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지도와 관련해서는 정기적인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교육, Wee센터(학생생활지원단)와 연계한 학생 상담활동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바람직하고 건전한 가치관 형성 교육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장은 "A군이 아끼는 제자인 만큼, 죄인된 마음"이라며 "집단 따돌림이 있다 없다를 떠나, 불행한 사건에 대해 학교장으로서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죄한다"이라고 말했다.

A군의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는 "1년 동안 지도하면서 1학기보다 2학기에 밝아지고 명랑해지는 모습을 보였었다"면서 "힘들어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해 달라는 A군 부모의 말에 따라 다른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고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군이 성적 저하에 힘들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와 면담을 나눴던 지난주였다면 이 부분을 밝힐 수 있었을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변명만 되고 유가족을 아프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말 끝을 흐렸다.

고창근 교육국장. <헤드라인제주>
사망 원인 규명에 대해서는 '경찰 소관'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고 국장은 A군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을 캐는 것은 경찰에서 하는 것이고, 경찰에서 발표가 안됐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며 "사망 원인을 말하는 것보다는 교육적으로 이 사안과 관련해서 잘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A군 사고 이후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학교폭력 여부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고 국장은 "설문조사 내용은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했고, 강위인 생활지도담당 장학관은 "제가 알기로는 특이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과는 경찰에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지난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23일 끝내 숨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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