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신도시를 지향하는 도심 공원화, 지금부터 추진해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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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신도시를 지향하는 도심 공원화, 지금부터 추진해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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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총무담당관실

강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총무담당관실. <헤드라인제주>
최근 들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회문제의 상당한 부분이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올바른 소통을 통해서 발전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우리사회에서 소통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 1996년 대구에서 시작된 담장 허물기 사업은 공간의 소통이라고 생각된다. 접근성의 담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유대감 형성으로 의사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릴적에 뛰어놀던 좁은 골목길, 어머니 손을 잡고 다녔던 재래시장 등은 인간적 유대감이 묻어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특별한 어떤 자극이 없더라도 향수에 젖고, 지나간 시간들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옛 정서와의 소통으로 가능한 일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울타리를 허물면 ‘권위’의 고정관념 변화와 함께 도심경관의 향상, 녹지공간의 확대 등 도심속에서 쾌적도 향상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 청사의 경우, 정면의 담장만 허물어졌을 뿐 아직도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진 상태이다. 또한 도청과 의회․교육청 앞에는 4차선 도로가 보행의 소통을 갈라놓고 있어 진정한 담장은 그대로 있고 도민들 마음의 담장은 더 높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특히, 연동 로터리 동측으로는 행정, 의회, 교육, 치안, 언론, 통신 등이 밀집된 도심속 중요 공간임에도 도민들의 왕래는 드문편이다. 그 이유는 소통의 매개체와 유인 요소가 없어 그렇다고 생각된다. 소통의 공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친환경적 보행로 조성과 낭만적 요소가 가미된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하여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한 거점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문화 풍경을 그릴 수 있도록 도심에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휴먼 신도시(인간중심의 도시)에 부합하는 녹지축을 형성해서 도청․의회 주변을 공원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첫째, 기관의 울타리와 벽면에 녹화사업을 통해 그린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동 로터리에서 도청․의회로 진입하는 도로를 왕복 2차선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보행 공간을 확장하여 인근 공원과 연계하는 녹지축을 조성하는 것이다. 셋째, 문연로 주변 공공기관의 청사 앞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서 도민들에게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결국 도심 공원은 보행 공간의 확장, 녹화사업의 실천, 녹지축의 형성을 통해 공원간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한다. 소통을 통해서도 사회가 변하고 제주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소통 가능하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을 유인할 수 있는 거점공간이 도심속에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의 동참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총무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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