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천막농성 시도, 격렬한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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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천막농성 시도, 격렬한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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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 천막설치 시도에, 시청 공무원 제지 '충돌'
김병립 시장 "천막설치는 명백한 위법, 설치 용인할 수 없다"

속보=제주해군기지 공사자재 반입을 가로막던 과정에서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뤄진데 격분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후 2시20분께 제주도청 앞 인도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던 중 이를 제지하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경찰의 강제연행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사태해결을 위한 도의회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들 단체 회원들은 도청 앞 인도변에 농성에 돌입하기 위한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회원들이 트럭에서 천막을 밖으로 내리려던 중,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달려들어 이를 제지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회원들은 "아직 천막을 설치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구입해 온 차량에서 천막을 내리려는 과정인데, 왜 이것을 보고 불법이라며 제지하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시민단체 회원들은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소속 등을 밝히지 않고 천막을 무단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노상에 천막을 설치하는 행위는 통행하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불법행위"라면서 이런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천막설치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천막설치 제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도의회를 방문한 김병립 제주시장에게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제주시청 공무원들의 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한참 몸싸움을 하던 중 김병립 제주시장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 시장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우리는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현재 도의회와 천막설치와 관련해 논의 중 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한 천막이 왔기 때문에 차에려 내리려한 것 뿐"이라면서 "단순히 차량에서 천막을 내려리는 것을 불법이라며 자신들이 어디 소속인지도 밝히지 않고 힘으로 제지하려는 것이 시청 지시냐, 이를 김병립 시장이 지시한 것이냐"며 따져묻고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준비하려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제주시청 공무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도로 상에 물건을 내려놓아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도 문제고 여기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기 때문에 사전 예방차원에서 제지에 나섰던 것 뿐"이라면서 "이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할 것이 없어 보이며, 도로상에 천막설치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시민단체 회원들은 도로상에 스티로폼 등을 깔고 앉아 시위를 시작했고, 제주시청 공무원들은 이를 철거하려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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