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사람이 조천까지 다문화교육 받으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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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사람이 조천까지 다문화교육 받으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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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박원철 의원, '다문화교육센터' 설립 문제제기

다문화가정의 제주 생활을 돕기 위한 '다문화교육센터'가 내년 9월 개원할 예정인 가운데, 이 센터가 제주시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폭넓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13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

이날 심사에서 구성지 의원(한나라당)은 제주도교육청이 설립하는 '다문화교육센터'의 위치를 지적했다.

다문화교육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 등 다문화가정의 제주 생활을 돕기 위한 시설로, 제주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세워지는데, 다문화가정의 자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상담, 교육, 체험활동 등이 이뤄진다.

총 예산 3억7200만원이 투입되는 다문화교육센터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위치한 조천초 신흥분교장에 설립된다. 조천초 신흥분교장은 본교로 통.폐합되며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구성지 의원. <헤드라인제주>
다문화교육센터의 지리적 위치와 관련, 구 의원은 "제주도 전체의 다문화가정을 상대로 하는 다문화교육센터가 조천에 위치해도 괜찮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박재형 정책기획실장은 "지역적 한정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 의원은 이어 "다문화가정 사람들은 대부분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을 기피하는데, 대정이나 안덕의 다문화가정 사람들이 반대쪽인 조천까지 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상이고 어림도 없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문화교육센터 설립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오히려 각 지역의 학교에다가 센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철 의원(민주당)도 "3억7000여 만원이 투입된다고 하는데 신흥분교장 리모델링비용을 합치면 훨씬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미 설립된 5곳의 외국어문화학습관에서 다문화가정 교육을 통합 운영하면 굳이 다문화교육센터를 설립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재형 실장은 "지적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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