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제주, WCC 예산 '절반도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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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걸린 제주, WCC 예산 '절반도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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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절충 능력의 한계? 949억원 신청 중 165억원 배정

새해 정부 예산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8일 오전 11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관련 예산이 최소한도로만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세계자연보전총회 준비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뒤늦게 예산의 일부만 반영된 채 예결위 통과소식을 전해들은 제주도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종 확인 결과 국회 예결위가 통과시킨 예산안에 포함된 WCC 예산은 행사장 친환경개선사업 등 3개 사업의 79억원, 그리고 조직위원회 운영경비 86억원 등 165억원에 불과하다.

당초 제주도당국은 IUCN에 약속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해 친환경전시시설 확충 사업 등 8개 사업에 949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었다.

그러나 반영된 사업 내용을 보면 행사장 친환경개선사업 33억원 중 17억원, 생태환경인프라구축사업 170억원 중 32억원, WCC 개최 지역신재생에너지 구축사업 116억원 중 30억 등이다.

친환경전시시설 확충사업 145억원, 회의장주변 친환경교통신설 구축 21억원, IUCN공원조성 16억원, 환경부 주관 사업 생태체험국제해설사 및 환경리더양성사업 98억원, 국제환경종합센터 건립 350억원 등은 아예 반영되지 않았다.

WC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원특별법까지 제정했고, 국회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전액 증액 합의했으나 예결위의 '고비'는 넘지 못했다.

제주도당국은 긴급히 이의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정부 추경에 미반영 예산들이 다시 편성될 수 있도록 중앙절충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15일 조직될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에 기획재정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함에 따라 이 조직과, 현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정부지원위원회를 통해 예산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WCC 예산은 최초 정부 예산안 편성 때부터 크게 축소 반영된 것이어서, 최초 제주도당국의 대응논리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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