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프라와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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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프라와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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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철성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

김철성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 <헤드라인제주>
어린시절 흙먼지 풀풀 날리는 학교 운동장에 돌멩이 두개로 축구골대를 만들어 축구를 하던 생각이 난다. 천연잔디구장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축구화도 없이 닳고 닳은 축구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면 땀이 가득찬 발 때문에 공보다 신이 먼저 날아올랐고, 자갈 섞인 땅은 무릎, 이마할 것 없이 넘어지는 족족 상처를 내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놀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그 시절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해지는 줄 모르게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마치 먼 옛날이야기라도 듣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지만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체육관은 물론이고 동네 축구장도 거의 없어 스포츠에 대한 개념도 미미했었다. 그러다 2002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각종 스포츠인프라 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현재는 여타지역과 비교해도 상당한 우위에 있다 하겠다.
 
현재 서귀포 지역에는 모두 22개의 축구장(천연잔디 12면, 인조잔디  10면)이 조성되어 있고, 실내체육관은 중문동의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10개가 있다. 또, 테니스 코트는 17면이 있는데 그 중 3개면은 지붕을 씌워 전천후훈련이 가능하며, 추가로 8면이 공천포 지역에 시설 중에 있다. 학교운동장 또한 대부분 천연잔디나 인조잔디구장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야구장도 성인구장과 리틀구장이 있고, 우천시에도 연습이 가능하도록 실내기반시설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는 각종 국, 내외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의 무대가 되면서 스포츠 메카로서의 서귀포시 이미지 상승효과 및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이끄는 부가가치가 높은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12월, 동계훈련 기간이 돌아왔다. 내년 3월까지 서귀포시는 20개 종목의 1700여 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서귀포시가 세운 전지훈련팀 유치목표달성 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는 동계전지훈련상황실을 구성하여 전지훈련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또, 전지훈련 중 부상선수에 대한 전문 재활클리닉 운영과 전지훈련장 부상방지 캠프 운영, 훈련팀 안내, 각종 할인혜택  서비스 제공 등 전지훈련 선수들이 최고의 시설과 환경에서 훈련의 효과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는 무한경쟁시대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기본요소라 할 수 있다.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감은 물론 선수들이 내 집같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등 작은 부분에서부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의 따뜻한 환대와 반가운 미소는 다시 찾고 싶은 서귀포시를 만드는 토대라 하겠다.
 
올 겨울 서귀포시를 찾은 전지훈련팀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미소를 짓는 일부터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 그럴 때 스포츠 메카로서의 서귀포시 이미지는 한 층 더 상승될 것이고 지역의 새로운 블루칩이 되고 있는 스포츠 산업의 기반을 보다 견고히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철성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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