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도 긴급방역, 구제역을 차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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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도 긴급방역, 구제역을 차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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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성래 제주도 가축방역담당사무관

이성래 제주특별자치도 가축방역담당사무관. <헤드라인제주>
세기의 가장 피해가 크고 무서운 구제역(口蹄疫, Foot and Mouth Disease)이 또 발생하였다. 금년 년초부터 5월까지 발생한 구제역은 8년동안 굳건히 유지해 오던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여지없이 잃고 말았다.

어렵게 얻어낸 대일수출 재개도 중단되고 2,300억의 국비가 투입되었다. 다행히 5월 6일 이후는 추가 발생이 없었으며 일본과 달리 과감한 살처분 정책으로 처분 종료 후 3개월 내 청정국 지위회복 여건을 갖추고 다시금 금년 9월에 OIE로부터 가까스로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터이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돼지열병 청정지역인 제주는 또다시 모든 수출재개 여건을 갖추고, 중단되었던 일본수출 재개협상을 진행하는 사이 또다시 6개월도 안되어 경북안동에서 구제역이 터지고 말았다.

참으로 어이없는 건 지금까지 전혀 발생하지 아니한 경북안동지방 대규모 돼지농장에서 발생하여 불과 5일만에 10개 농장, 1주일만에 20개 농장으로 확산하여 총 10만 마리도 넘는 돼지와 소룰 매몰 처분해야 하게 되었다. 구제역 발생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 제주에서는 수출 재개추진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우제류 동물과 그 생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반입금지조치는 물론 볏짚을 포함하여 조사료까지도 일체 들어올 수 없게 하였다. 가축운송차량 및 우제류동물의 도외 반출도 추가로 전면 금지시켰다.

이러한 원천적인 초강수의 긴급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허점과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불법 반입에 대한 지도·단속의 끈을 놓지 말라 않을 뿐만 아니라 신고·보고 체계를 확실히 구축하였다.
 

반입금지가 장기화 되면 상황에 따라서는 상당한 민원도 수반될 수 있다. 중앙부처까지 나서서 제주도의 특별방역관리에 불만을 토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합심하여 청정지역을 굳게 지키는 것만이 제주산 축산물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제주도민 모두가 살 길이다.

그래서 우리 제주도민 모두는 육지부 발생지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부득이 다녀오게 되면 절대로 축산농장 방문을 금지하여 주시기 바란다. 축산농가는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첫째,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출입을 절대 금지하는데 부득이 출입시는 운전자 발판소독을 포함 차량에 대한 완벽한 소독을 해라.

둘째, 육지부 발생지와 발생국가 방문을 절대 금지하여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고, 외국인근로자 채용·고용 시 반드시 소독관리 지침을 이행하여 주시라. 구제역 발생지에 다녀온 사람을 농장에 들어오게 하여 자살행위에 동참할 것인가.

셋째, 농장 축사 내·외부 소독은 가능한 매일 실시하여 바이러스질병예방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길 당부 또 당부 드린다.

지금의 제도로는 축산농 및 사업주에 대한 축산업 면허를 사정없이 박탈할 재간이 없다. 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한다.

축산인의 농심, 기본에 정말 충실한 축산이이 돼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하는 심정에 동감한다면 축산인 모두다 꼭 이행하라. 그리고 도민모두 발생지 우편물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작은 관심과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청정제주 브랜드가치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헤드라인제주>

<이성래 제주특별자치도 가축방역담당사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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