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보물' 제주, 이제 미래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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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보물' 제주, 이제 미래를 준비하자
  •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zivago@kbs.co.kr
  • 승인 2010.11.2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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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 유네스크 자연환경 3관왕 쾌거, 과제는?

▲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독자권익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그리고 마침내 세계지질공원 인증.

제주가 유네스코 자연환경 '3관왕'에 올랐다. 이제 제주섬은 전 세계인의 '보물'이 됐다.

"180만년전 화산폭발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섬은 유구한 세월속에 설문대할망의 개벽신화와 영등할망 삼승할망 자청비 등 1만8000여 여신들의 독특한 신화와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어도 전설을 간직한 한반도 남쪽 태평양바다에 우뚝 솟아난 탐라국 천년 역사의 대한민국 보물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 옛날 제주섬의 뛰어난 비경을 시로 표현한 '영주10경'이 21세기에 들어서야 지구상의 온갖 비경과 경이로운 경승지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2년 12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가입, 2007년 6월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전 세계 최초의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꼼꼼한 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서 결정된 3관왕의 영예는 제주섬을 갖고있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격상시킨 쾌거임에 틀림없다.

제주섬의 자연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환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는 국제적인 공식인정을 받은 것이다.

2000년 밀레니엄축제가 지구촌을 열광시킨 이래 불과 10여년 동안에 우리들 자신조차 몰랐던 보물섬 제주가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제주섬은 전 세계인이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 보고싶은 지구상의 보물로 알려질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국민과 함께 이번 쾌거에 박수를 치고 흥분하고, 장밋빛 꿈을 꾸어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이제 냉철하게 제주섬의 주변환경과 현실과 위치를 들여다 봐야 한다.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편리함과 행복감을 줘야 한다. 세계인을 맞을 한차원 높은 시설과 품격, 서비스가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내방에 대비하여 제주의 가치, 제주의 품격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2012년 열리게 될 세계자연환경보전총회는 규모나 영향력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적인 빅이벤트다.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겉모습이 아니라 콘텐츠를 하나하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1960-1970년대 가난한 시대의 제주관광지에서 21세기 글로벌시대에서 제주관광의 인프라와 콘텐츠는 지금 어디에 와있는지, 차분하게 그려볼 진지한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과 미래비전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세계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는 대명제 하에서 개발과 보존지역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제주다움을 최상의 가치로 보전하고 극대화에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관광산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향락과 소비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인프라의 구축과, 전통과 역사와 문화의 조화를 이루는 해법도 진지하게 고민되어야 한다.

이제 국가도 나서야 한다. 제주섬의 자연환경을 국가가 나서서 가꾸고 지켜야 할 국가사업으로 격상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헤드라인제주>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지병오 상임논설위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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