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의 보물된 제주섬이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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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보물된 제주섬이 남긴 과제
  •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zivago@kbs.co.kr
  • 승인 2010.11.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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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유네스크 자연환경 3관왕 쾌거, "이제 정부가 나서야"

유네스코 자연환경 3관왕 제주,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180만년전 화산폭발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섬은 유구한 세월속에 설문대할망의 개벽신화와 영등할망 삼승할망 자청비 등 18,000여 여신들의 독특한 신화와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어도 전설을 간직한 한반도 남쪽 태평양바다에 우뚝 솟아난 탐라국 천년 역사의 대한민국 보물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 옛날 제주섬의 뛰어난 비경을 시로 표현한 “영주10경”이 21세기에서야 지구상의 온갖 비경과 경이로운 경승지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다.

2002년12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가입, 2007년6월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주관하는 전세계 최초의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꼼꼼한 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서 결정된 3관왕의 영예는 제주섬을 갖고있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격상시킨 쾌거였다.

제주섬의 자연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환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는 국제적인 공식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제 제주섬은 전세계인의 보물이 된 것이다. 제주섬의 자연환경은 이제 국가가 나서서 가꾸고 지켜야할 국가사업으로 격상되어야 한다. 2000년 밀레니엄축제가 지구촌을 열광시킨 이래 불과 10여년 동안에 우리들 자신조차 몰랐던 보물섬 제주가 빛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제주섬은 전 세계인이 죽기전에 꼭한번은 가보고싶은 지구상의 보물로 알려질 것이며 그날이후 제주를 찾게될 외국인관광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전 국민과함께 이런 쾌거에 박수를 치고 흥분하고 장밋빛 꿈을 꾸어볼수 있다. 그러나 이제 냉철하게 제주섬의 주변환경과 현실과 위치를 들여다보자.

서울면적의 3배 홍콩과 싱가폴의 5배 면적이라는 제주섬이다. 그리고 인구는 56만여명이다. 아직도 엄청난 개발의 여지가 있다고 보여질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결코 상주인구 100만명을 가질 수 없다.지난 60년간 인구증가율과 향후 인구증가율을 통계적으로 분석할 때 100만명 제주도민시대는 21세기에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선진국대열에 진입한 국가의 출산율에서 예측 가능한 현실이다.

-자립경제가 어려운 제주도의 현상황을 인정하자.
-대한민국1%라는 국가예산의 벽을 인정하자.
-지난 10년간 외국자본의 유치실적은 미미한 현실이다.

관광산업으로 살아갈 제주의 과거와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면서 제주도는 국가사업과 지방사업의 선택과 집중으로 제주의 미래를 준비해야한다.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제주를 찾아온 국내외관광객들에게 감동과 편리함과 행복감을 만족시켜야 한다. 지금과는 다른 세계인을 맞을 시설과 규모와 품격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서 돈많은 부자들이 찾아올 것이다. '제주의 가치 제주의 품격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것 인가' 생각해야 한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이 겪고있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제주관광의 취약점이며 시급히 극복해야 할 현안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단의 조치로 세계인이 찾게 될 제주도의 준비가 시급하다.

우선 2012년 열리게 될 세계자연환경보전총회는 규모나 영향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적인 행사다.
60-70년대 가난한시대의 제주관광지에서 21세기 글로벌시대에서 제주관광의 인프라와 콘텐츠는 지금 어디에 와있는지, 차분하게 그려볼 진지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 제주관광지의 21세기 인프라와 콘텐츠는 어떤 것이어야할까?

수년동안 제주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는 해군기지.카지노.케이블카.영리병원.신공항건설.해저터널..... 같은 첨예한 문제들이 산적한 상태다.

이제 현실과 미래비젼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세계가 인정한 3관왕인 생물권보전지역.자연유산.지질공원의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는 대명제에서 개발과 보존지역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제주다움을 최상의 가치로 보전하고 극대화에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관광산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향락과 소비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인프라의 구축과 전통과 역사와 문화의 조화를 이루는 해법이 지금부터 진지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헤드라인제주>
 


<지병오 상임논설위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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